제335장
강다인은 전화기 너머의 침묵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본인이 직접 책임을 떠안겠다고 하면 사과하려고 했는데. 사과할 기회도 안 주네. 쯧쯧.”
비아냥거리는 말에 강동준은 버럭 화를 냈다.
“강다인, 너 일부러 우리 남매 사이를 이간질하는 거지? 이래서 네가 얻는 게 뭔데?”
“나도 다 당신들 남매를 위해서 이러는 거잖아. 아니면 셋이 같이 감옥 가던가. 끈끈한 가족이잖아.”
“꿈도 야무지네.”
강다인은 또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그래서 세 남매 중에 책임질 한 사람을 선택하라고 한 거잖아. 이것 봐. 내가 얼마나 당신들 생각해 주는데.”
“강별이 감옥 가면 그동안 일궜던 모든 걸 잃는데 너 정말 그걸 두고 볼 수 있어?”
“너무 이기적이네. 그러면 본인이 동생 대신 가던가. 끈끈한 가족애는 어디 갔는데? 왜 문제가 생기니 동생한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워?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니야?’
강다인은 입을 막으며 키득거렸다.
이석훈은 한 마리 교활한 여우처럼 웃는 강다인을 옆에서 구경했다.
그때 전화기 너머에 있는 강동준은 제대로 꼭지가 돌아 버럭 소리쳤다.
“강다인, 아직 기뻐하긴 일러. 강별이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해도 너희가 변호사를 못 구하면 패소할 거야. 두고 봐!”
“그거 얘기해 주려고 전화한 거야?”
“그래. 현실을 미리 알고 고소 취하해. 나중에 개쪽 당하지 말고.”
“그럼 법정에서 봐.”
강다인은 말을 마친 뒤 전화를 끊어벼렸다.
“이것 봐요. 내 말이 맞죠? 절대 본인이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니까요.”
이석훈이 입을 열었다.
“그럼 네 여섯째 오빠 강별이 책임지는 거야? 강별은 참여만 했지 사진 찍은 사람도 아니잖아.”
“레몬님, 그 인간들 너무 봐주는 거 아니에요? 특히 그 불여우.”
강다인은 싱긋 웃었다.
“끈끈한 가족애라고 포장한 그 작자들의 가면부터 하나하나 벗기면서 김지우의 모든 걸 하나씩 천천히 빼앗아 갈 생각이에요. 김지우 때문에 강씨 가문이 망하는 걸 보고 싶거든요.”
강다인은 그 순간이 매우 기대되었다.
그 인간들이 말하는 끈끈한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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