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8화
서일은 한숨을 쉬며 따라붙으며, 여전히 황제를 설득하려 했다.
“폐하, 폴짝이가 크고 혼례를 올리면, 충용후부에서 지내게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황후 마마의 친정에 갔을 때, 며느리가 시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저도 궁에서 머물러야지 않겠습니까? 폐하께서 제가 필요하실 때, 언제나 편히 부리실 수도 있고, 얼마나 좋습니까?”
우문호는 다음부터 원경릉이 바쁠 땐, 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러다 서일의 잔소리에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서일을 궁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을 내렸으니,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아쉬움은 있지만, 서일에게는 아들이 있고, 앞으로는 손자도 생길 것이다. 그러니 서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집안을 세우고 자손을 위해 가업을 번창시키고 인맥을 다져야 했다.
목여 태감은 황제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기에, 뒤에서 서일을 천천히 설득하며, 그가 황제의 뜻을 알아차리기를 바랐다.
우문호는 앞에서 걸으며, 뒤에서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었다. 햇살은 포근하고 바람은 부드러웠다. 이런 평범한 오후가 하나하나가 모여, 그의 드문 평범한 나날들을 이루고 있었다.
우문호는 이런 시간이 좋았다.
우문호는 충용후부를 떠나, 말도 없이 바로 남대영(南大營)으로 향했다.
군 출신인 그는 군영에 특별한 소속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황제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남대영의 장군들과 병사들은 깜짝 놀랐다. 금나라 황제가 북당에 머무는 중인데, 어찌 이런 시기에 군영을 방문했을까? 게다가 사전 통지도 없이 왔기에, 병사들은 정신없이 황제를 영접할 수밖에 없었다.
남대영에는 그의 옛 부하들이 많았다. 우문호는 익숙하고 감격스러운 그들의 얼굴을 보자, 괜히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수년이 지나도록 그들과 한 번도 모이지 못했으니 말이다.
흥이 난 우문호는 즉시 술을 사 오라고 명했고, 장군들과 함께 실컷 마시자고 했다.
서일도 더는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그도 오랜만에 장군을 보니, 전장에서 함께 피를 흘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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