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80화
원경릉은 노마님의 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감동했다.
출가외인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가문의 수치인가.
원경릉은 노마님께서 아무리 자신을 예뻐한다고 해도 이러한 상황에서까지 자신을 감싸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곤경에 처했을 때 내 편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더니 지금 이 상황에 딱 맞네.’
노마님은 원경릉 눈에 구슬 같은 눈물이 맺힌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저 어린것이……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속상할 것인가.’
“누이, 조모님 말씀대로 부중에서 아이를 잘 키우면 됩니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마세요. 노마님도 말씀하셨지만 정후부로 온 이상 그 누구든 누이를 못살게 군다면 저 또한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원경병이 말했다.
“다들 고맙습니다.” 원경릉이 말했다.
원경릉은 왕부에 있는 사람들 중에 원경병과 노마님 빼고는 자신을 반기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다들 대놓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부중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가 아이를 낳으면 바로 버림받을 것이라고 떠들어댔다.
둘째 노마님의 며느리인 난씨는 점심때 원경릉이 복도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고 쌀쌀맞게 소리쳤다.
“버림받은 여자!”
“걸레를 물었나! 거기 입 조심하십시오!”이 말을 듣고 사식이가 쏜살같이 튀어나왔다.
난씨는 원래부터 강약약강한 성격으로 사식이가 버럭 하자 깜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왕비한테 한 말 아닙니다.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세요?”
“방금 우리 들으라고 한 말이 아니라고요? 댁 말 따라 왕비께서 정말 버림받은 여자라면 당신들은 왕비의 손윗사람으로 감싸고 보살펴줘야 맞는 거잖아요! 하지만 당신들은 조롱의 기회라도 되는 듯 왕비를 경멸하고 있네요?”
난씨는 말싸움이라면 어디서 지지 않았지만, 사식이의 거센 반발에 못 이겨 찍소리도 못하고 도망갔다.
사식이는 달아나는 난씨의 뒷모습에 대고 큰 소리로 욕을 했다.
원경릉은 웃으며 “됐어, 사식아 그만하면 알아들었을 것이야. 그만하거라.”라고 말했다.
사식이는 진정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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