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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명의 왕비
Oleh: Webfic

제 755화

위왕비를 살린 원경릉 위왕비가 뛰어내리던 그 순간을 떠올리니, 원경릉은 또다시 심장이 오그라드는 기분이다. 원경릉은 침대에서 잡다한 생각을 하는데 마음이 차분해지질 않는다. 우문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원경릉은 얼른 두손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따스하고 평화로운 미소를 만들어 낸 뒤 생기발랄한 척 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문호가 들어와서 얼른 앞으로 오더니 원경릉 표정을 훑어보고: “척하지 마라. 눈꺼풀도 못 들어올리면서.” 원경릉이 얼굴에서 힘을 빼고 작게 내뱉듯이, “밥 먹었어?” “배 터지겠어, 셋째 형수는 정후부에 계셔?” 우문호가 앉아서 손가락으로 눈가에 근육을 풀어주었다. “응, 여기 계셔, 최씨 집안에서는 데려가고 싶다는데, 지금은 얘기 안 했어.” 원경릉이 말했다. 우문호가: “상태가 심각해?” “심각해, 그런데 엄청 심각한 건 아니야.” 원경릉이 우문호의 손을 내리고 우문호에게, “진북후 봤어? 호 아가씨는 만났고?” 우문호가: “호 아가씨는 데리고 입궁하지는 않았고, 진북후는 호공자(扈公子)를 데려 갔어, 보긴 봤지만 눈도 마주치지 못 했어.” “아마 그 사람이 왕야가 마음에 안 들었나 봐.” 원경릉이 위로했다. 우문호가 풀이 죽은 얼굴로,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만큼 똑똑하고 잘생긴 사람이 눈에 안 찬다는 데 별 수 있나?” 원경릉이 가볍게 우문호의 볼을 때리며, “너무 자만하지 말자, 잘 봐, 뒤에서 왕야를 유념해 두고 있을 걸, 아바마마께서 진북후의 딸을 왕야의 후궁으로 삼으려는 심산을 진북후가 틀림없이 아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을 리가 있겠어?” 우문호가 웃으며: “진북후가 만약 살펴봤다면 나한테 사자처럼 흉폭한 아내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거야. 딸이 시집와서 구박받는 게 두렵지 않았을까? 진북후가 딸을 엄청 사랑하거든.” 원경릉이 시큰둥하게 마지못해서 웃었다. 우문호가 원경릉을 보고, “이 얘긴 그만해, 오늘 성루에 올라갔어?” “올라갔어.” “무엄하다!” “’목숨이 먼저’라는 다섯 글자를 알아줬으면 해.” “’위험’이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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