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04화
태후의 말에 현비는 자신이 실언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 아이라는 말을 들은 현비는 아이를 잘만 낳으면 큰 복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만약 아이가 모두 태어나지 못한다거나, 하나만 산다거나…… 물론 지금이야 세 아이를 임신했다고 기뻐하지만 그때 가서 아이가 잘못된다면 그 슬픔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태후는 한사코 초왕 내외보고 밥을 먹고 가라고 했다. 태후도 여자로서 임신과 출산의 경험을 남김없이 원경릉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녀는 원경릉에게 출산의 경험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진지한지 원경릉은 그녀에게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던 신중함을 보았다.
원경릉은 궁을 나와 왕부로 돌아갈 때까지 금군들의 호위를 받았다. 왕부에 도착한 뒤로도 금군 8명이 남아 원경릉을 호위하였고 금군들이 왕부 내를 순찰했다.
*
태후는 초왕 내외가 궁을 떠난 후 명원제를 불러서 초왕 내외를 난처하게 하지 말라고 명하며 특히 초왕비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한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태후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마음고생을 했다.
황실 왕비들이 여러 번 임신 소식을 전했지만, 하나같이 낳지 못하고 뱃속의 아이들이 비극을 맞이했다. 그때마다 그녀는 심한 마음고생으로 십 년은 늙었다.
태후는 원경릉의 임신 소식을 듣고 이번만큼은 증손자를 절대 잃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오늘부터 원경릉의 뱃속의 세 아이는 자신이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명원제는 근심 가득한 태후의 표정을 보고 “제가 언제 그들을 난처하게 했습니까? 저 또한 초왕비가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섯째도 힘들게 하지 말시게. 남편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는 부인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퍽하면 다섯째에 곤장을 내리치질 않는가! 도대체 황상은 나이가 몇 살인데 아들을 괴롭히는 것이야?”
태후는 아들의 황제가 된 그때부터 아들이 아닌 황제로 대했다. 그래야 보는 이들도 황제를 믿고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태후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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