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74화
오줌싼 찰떡이
이 웃음은 마치 봄날의 태양이 따스하게 비추이듯 순간 정후의 마음 깊은 곳까지 비춰 들었다.
정후는 가슴이 떨려와서 얼른 눈길을 피했다. 정후는 태어난 지 고작 한달 된 아기 눈도 똑바로 바라 볼 수 없을 만큼 부끄러웠던 것이다.
속 마음이 한없이 복잡했다.
이 아이는 자신의 외손자가 아닌가, 자신은 지금 인간 말종이나 할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수치심이 올라왔다.
하지만 또 딸을 팔아 영화를 얻는 게 처음도 아닌데 뭘 그러냐며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했다. 그땐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난 세월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배신하고 희생시키고 다 해도 언제 부끄러워한 적이 있었나 뭐?
고지 같은 여자조차도 원했는데 이게 뭐라고?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다소 위안이 되었다.
따그닥 거리는 말발굽 소리를 들으며 찰떡이를 내 주고 얼른 경성을 떠날 궁리를 했다.
사실 후회하는 마음은 금할 길이 없는게 만약 그때 딸 얘기를 듣고 경성을 떠났으면 지금 같은 처지까지 떨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품에 안겨 있던 찰떡이가 꿈틀거리며 작은 얼굴을 빼꼼 내밀고 포대기 자락을 무는 게 배가 고픈가 보다.
정후는 찰떡이가 울까 봐 겁이 덜컥 나서 안아 올리고 가볍게 등을 토닥거리며, “자자, 자면 바로 도착한다.”
찰떡이도 처음엔 울지 않았는데 이렇게 말하고 토닥거리자 입을 벌리더니 앙 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정후가 놀라서 달래며 흔들었다 등을 토닥였다 난리를 쳐도 찰떡이의 울음은 더 커지기만 했다.
정후가 화가 나서, “넌 어떻게 이렇게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을 몰라? 울지 마, 울면 내가 정신 사나워.”
바깥에 마부가 듣고: “나리, 아가가 만약 배가 고픈 게 아니면 기저귀를 만져 보세요. 오줌을 쌌으면 불편해 합니다.”
정후가 이 말을 듣고 찰떡이를 무르팍에 올려 두고 포대기를 펼쳐봤더니 과연 안이 오줌으로 흠뻑 젖었다.
정후가 아차 싶은 것이 지금 어디서 기저귀를 가져다 갈아 준다는 말인가?
만약 기저귀를 갈지 않고 다음에 또 싸면 포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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