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화
[맛있었어요.]
...
딱히 할 얘기는 없었지만 둘은 시답잖은 주제로도 오랫동안 대화를 나눴다.
송유리가 새벽 한 시에 잠자리에 누웠으니 고인성은 새벽, 아니 아침 6시까지 뜬 눈으로 새운 것이다.
-
주말이라 수업이 없던 송유리는 오랜만에 11시까지 늦잠을 자고 여유롭게 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끄러운 전화벨 소리가 그녀의 단잠을 방해했다.
“여보세요?”
실눈을 뜨고 있어서 화면에 적힌 이름을 제대로 못 본 채 전화를 받은 송유리였다.
“유리 씨, 할 얘기 있어서 연락했어요.”
“할 얘기라니요?”
주호진의 목소리임을 알아챈 송유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물었다.
“할머니 상황이 더 안 좋아진 거예요?”
“그건 아니고요.”
주호진이 대답을 망설이자 송유리는 더욱더 긴장됐다.
“왜 자꾸 뜸을 들이세요? 그냥 말씀하세요. 아직 젊어서 심장엔 이상 없으니까 무슨 말씀을 하셔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할머니 상태가 너무 좋아요. 며칠만 더 쉬시면 퇴원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정말이에요?!”
할머니가 여생을 병원에서만 보내게 될 줄 알았는데 주호진을 만나 끝내 병마를 이겨냈다는 소식에 송유리는 눈물이 앞을 가렸다.
“선생님,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혹시라도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게요.”
송유리의 말에 주호진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유리 씨가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있긴 한데...”
“뭔데요 그게?”
“주소 보내줄 테니까 점심 같이하면서 얘기해요.”
“네. 주소 보내주시면 바로 갈게요. 오늘은 제가 사겠습니다!”
“그래요.”
전화를 끊은 송유리는 이내 주호진에게서 한 레스토랑의 주소를 받게 되었는데 딱 봐도 고급스러워 보여서 무심코 가격을 확인했는데 인당 이삼십만 원이 기본인 곳이었다.
역시, 주호진이 고른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평범하진 않았다.
주소를 받고 보니 송유리는 주호진이 무슨 일로 자신을 찾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평소에는 그렇게 부탁을 해도 만나주지 않던 사람이 직접 연락까지 하니 보통 일이 아닌 듯했다.
옷을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