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화
[...]
송유리는 기가 막혀 두 눈을 희번덕거렸다.
‘그럼 묻는 난 뭔데? 내가 바보야?’
그건 그렇고 이 남자가 지서연을 일절 언급하지 않으니 송유리는 왠지 조금 답답했다.
이미 해명거리까지 다 생각했으니 말이다.
물론 그녀도 고인성의 마음속에서 지서연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거라곤 기대하지 않지만, 그걸 바랄 엄두조차 없지만 적어도 반박할 여지는 줘야 하지 않을까? 이대로 누명을 뒤집어쓰는 건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다.
[지서연 씨에 관해서 묻고 싶은 거죠? 그 여자 다친 거 나랑 아무 상관 없어요. 난 아무 짓도 안 했으니까.]
메시지를 보낸 후 송유리는 한동안 휴대폰을 들여다볼 엄두가 안 났다. 행여나 바라지 않는 답장을 보게 될까 봐.
긴장되는 기분 따라 그녀의 심장이 마구 쿵쾅댔다.
송유리는 그 누구보다 서럽고 속상했다.
한참 후 휴대폰이 진동했다. 그녀는 엄청난 용기를 내서 겨우 앱을 열었다.
[알아.]
고작 두 글자였지만 그녀의 눈가에 순간 눈물이 고였다.
고인성이 지금 그녀를 믿어주고 있다니.
[CCTV 봤어.]
CCTV가 그녀에게 결백을 증명해 주었다.
다만 어찌 됐든 누명을 벗어났고 가슴을 짓눌렀던 돌덩어리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앞으로 우리 엄마나 서연이 마주치면 최대한 마찰을 일으키지 마. 무슨 일 있어도 내가 돌아가서 해결해.]
[알았어요.]
고인성은 엄청 바쁜가 보다. 더는 그녀들의 일로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걸 보면.
송유리는 또 왠지 서운해졌다.
이번 일은 그녀 탓도 아닌데, 지서연이 그 식당에 있었고 또 마침 마주치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만약 지서연이 그 식당에 갈 줄 알았다면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택시가 마침내 그린타운에 도착했다.
텅 빈 별장에는 도우미만 남아서 방 청소를 하고 있었다.
송유리를 본 도우미는 활짝 웃으며 반겨주었다.
“오셨어요, 사모님?”
지난번에 고인성이 경고한 뒤로 도우미는 더 이상 말썽을 피우지 않았다.
송유리는 이 도우미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고인성의 까다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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