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5화
초수영이 초수정을 향해 흰자를 한번 드러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내가 아빠랑 말했어, 너 도범 씨한테 정화 영수를 얻어준다고 약속했다고. 내가 한번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우리 가문의 물건이라고 해도 몰래 훔쳐다 주는 건 아닌 것 같았어. 그래서 아빠한테 사실대로 말했지. 그런데 의외로 아빠가 별로 고민도 하지 않으시고 바로 승낙하더라고? 그러면서 또 여러 날이나 지났는데 도 가주님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걸로 봐서는 도씨 가문은 얕잡아 봐서는 안 되는 가문이라며, 반드시 두 가문 간의 사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며 당부하셨어.”
“뭐야, 아빠가 준 거였어? 아빠 너무 좋아! 난 또 아빠가 알게 되면 엄청 화 내실 줄 알았는데. 화 내시기는커녕 이렇게 많은 양을 주다니.”
“하하, 아빠가 그러시는데, 도범 씨가 홍씨 가문의 큰 도련님을 참살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의 가족들도 엄청 많이 살렸으니 앞으로 도씨 가문과 잘 지내야 한다면서 또 나더러…….”
초수영이 말하다 부끄러워하며 고개를 숙인 채 더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순간 불길한 예감이 엄습한 초수정이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언니더러 뭐?”
“도범 씨랑 많이 접촉해 보래, 가짜 커플에서 진짜 커플로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게다가 도범 씨는 천부적인 재능이 엄청 뛰어난 천재이니, 도씨 가문과 혼인을 맺을 수만 있다면 앞으로 우리 초씨 가문에 나쁠 건 없다고 그러셨어. 아무래도 도씨 가문이 지금 점점 강대해지고 있으니까…….”
초수영이 붉은 입술을 깨문 채 옆에 있는 초수정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 초수정이 듣더니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이를 악물었다.
“아빠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분명 가짜 커플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을 할 수 있냐고!”
그러다 다시 초수영을 바라보며 급히 물었다.
“그래서 언니 뭐라고 대답했는데? 설마 동의한 건 아니지? 언니 설마 도범 씨를 좋아해? 맙소사! 하긴, 도범 씨가 그렇게 훌륭한데, 좋아하지 않는 게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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