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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1화

도범이 그 무리 중에서 실력이 제일 강한 최강자라는 건 다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하씨 가문이 아무리 8대 은세 가문에 속하는 일류 세가라고 해도 하 가주는 먼저 도범의 의견을 물었고, 심지어 말투에도 상의하는 어조가 섞여 있었다. 도범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방금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그럼 하 가주님의 말씀대로 먼저 저쪽 섬에서 쉬며 영기를 회복했다가 저녁에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죠. 마침 저 섬에는 나무도 많으니 숨기에 제일 적합할 것 같네요.” 그렇게 결국 다들 하 가주가 말한 섬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밤이 되어서야 그들은 다시 출발하여 곧장 흑풍도의 숲속으로 향했다. “바로 이곳입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이 숲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요수가 많아질 겁니다. 심지어 진신경 수련 경지에 도달한 요수도 엄청 많고요.” 앞쪽의 숲을 바라보고 있는 초경문의 눈빛은 점점 무거워지고 있었다. ‘이번에 같이 온 사람이 많고 강자도 충분히 많아서 다행이야. 만약 정말로 따로 움직였고 또 그 약속들이 없었더라면 다들 틀림없이 들어가자마자 서로 싸우며 보물을 빼앗으려 했겠지. 게다가 수련 경지가 높은 요수들도 있으니, 마지막에 이 중의 절반도 살아서 나오지 못할 거야.’ “크릉!” 멀리서 무서운 짐승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끊임없이 전해오고 있었다. 어떤 소리는 듣기만 해도 공포감이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수련 경지가 높은 분들이 최대한 양쪽과 앞 뒤쪽에 서주시고 위신경인 분들은 중간 쪽에 서주세요. 그리고 이 숲속이 너무 크니까 다들 될수록 거리를 두고 직진하시고요, 그래야만 수색할 수 있는 범위도 좀 더 넓힐 수 있을 겁니다.” 숲속으로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도범이 자기의 생각을 여러 사람에게 말했고, 그걸 들은 사람들은 좋은 생각이라며 분분히 그가 말한 대로 대형을 고쳐 계속해서 직진했다. 하지만 도범 등이 생각지도 못한 건 그들이 숲속으로 들어간 지 두 시간도 되지 않아 30여만 명이 되는 신왕전의 사람과 흑풍도 위의 원주민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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