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6화
그러나 상청종의 성녀는 남녀의 정에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시영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말자고 여러 번이고 반복했다.
하지만 도범의 품에 안겨 있으니 시영은 계속 저도 모르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또 도범보고 자신을 내려놔 달라고 할 수도 없는 짓이었다. 그러다 대머리 사나이가 쫓아오기라도 하면 더 큰일이니까.
그런데 이때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시영을 내려놓았다.
이에 시영이 두 눈을 크게 뜨고 도범을 쳐다보며 물었다.
“설마 저를 여기에 버릴 생각은 아니시죠?”
지금의 시영은 두려움에 빠져 있는 상태였다, 주위의 모든 것이 낯 설 뿐만 아니라 들어오자마자 천급의 강자를 두 명이나 만나게 되었으니. 만약 도범이 정말로 그녀를 여기에 버리고 가고, 나중에 대머리 사나이가 또 여기까지 찾아오게 된다면 그녀는 죽을 게 뻔했다.
이에 도범이 쓴웃음을 한번 짓더니 그제야 남자의 곁으로 다시 돌아가 남자 허리춤에 있는 영패와 수납 반지를 모두 떼어내고는 말했다.
“하마터면 전리품을 잊을 뻔했네요. 이 녀석의 수련 경지가 낮지 않으니 수납 반지 안에 좋은 물건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시영이 진땀을 흘리더니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지금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낯선 세상에서 각자의 목숨을 잘 지키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힘든 건데, 도범에겐 더욱 그녀를 구해야 할 의무가 없다.
도범이 물건을 다 거둔 후 다시 시영을 안고 산 아래의 다른 방향으로 날아갔다.
“아버지와 시율 그들이 들어온 후 어디로 떨어졌는지 모르겠네요. 만약 그들도 아까 그 대머리 사내를 만나게 된다면 많이 위험할 텐데. 방금 제가 먼저 그 녀석을 기습하지 않았더라면 전혀 이길 수가 없었을 겁니다.”
도범이 날면서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이에 시영이 잠시 생각하더니 도범에게 말했다.
“도범 씨의 전투력은 이미 일반 진신경 정점의 강자들을 훨씬 초월했어요. 그러니 저는 오히려 아까 그 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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