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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백준은 이를 악물었다. “걱정 마. 애들 이미 풀어뒀으니까. 죽지 않을 정도로만 밟아주라고 해. 저 새끼가 박시율 생일 파티에서 망신 당하는 건 봐야지. 어떻게 고통스럽게 죽는지 말이야!” 성경일은 씩 웃더니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목에서 열댓 명 되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우락부락한 체격 하며, 껄렁한 태도 하며 딱 봐도 좋은 사람들은 아닌것 같았다. “형, 이 사람들로 정말 괜찮겠어?” 무리를 흘깃 스쳐본 백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걱정 마. 이 사람들은 내가 신분 노출될까 봐 일부러 찾아온 깡패거든. 그런데 쓸만한 놈 몇 섞여있어!” 성경일은 자신만만했다. “만약 도범이 중독되지 않았다면 이 사람들은 그 자식한테 상대도 안 됐겠지만 벌써 중독된지 며칠 됐잖아. 지금 전투력 말이 아닐 거란 말이지. 만약 그 자식이 자기가 그런 상황인지 눈치채지 못했다면 이 사람들 무조건 이겨. 그런데 저 네 명의 보디가드가 마음에 걸린단 말이지. 박 씨 일가에서 길러진 보디가드라서 전투력이 어떨지 모르겠네!” 백준은 네 명의 미녀 보디가드들을 바라보더니 순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도범 옆에 보디가드가 붙은 건 확실히 조금 의외였다. “대체 언제 저런 보디가드들을 데려온 건지 알 수 없으니 원. 장소연이 저놈 곁에 없으니 소식도 알 수 없고 미치겠네!” 성경일은 욕설을 퍼붓더니 네 명의 보디가드들을 흘깃 스쳐보며 입을 열었다. “괜찮을 거야. 저 여자들이 무슨 보디가드야. 저 다리에 저 피부만 보면 보디가드가 아니라 특A급 모델이 더 어울리지. 딱 봐도 이 사람들 상대가 아니야. 걱정 마!” 그 말을 들은 백준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맞창구 쳐댔다. “그러게. 하나같이 예쁜 애들이잖아. 내가 볼 때 그 자식 보디가드가 아니라 그냥 예쁜 여자를 데려온 것 같은데!” 성경일은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개 같은 자식. 시율 씨가 자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저 자식 무조건 저 여자들과 뭐 있어. 씨발 생각할수록 열받네. 내가 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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