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6화
건들거리며 말하는 용천수의 모습은 그야말로 동네 양아치가 따로 없었고 예전의 그의 모습은 손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용천수를 보노라니 용신애는 실망감만 커졌다. 질 나쁜 인간들과 몰려다니더니 그의 오빠는 이제 완전히 변했다.
제갈소진은 두 남매가 격양되어 싸우는 걸 보자 곧바로 제재에 나섰다.
“신애야,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노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거니까 상관하지 마. 우리 당구나 치자. 너 당구 잘 치잖아.”
“그래!”
용신애는 그제야 화를 억누르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자기의 오빠가 그렇게 나쁘게 변한 게 아니라고, 그저 여느 청년들처럼 놀기를 좋아할 뿐이라고, 저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쳇, 간섭이 너무 지나치네.”
“그러게 말이야. 여동생이 오빠 일까지 상관하고 말이야. 이러다가 전체 용 씨 가문의 일도 간섭하는 거 아니야?”
태용 일행 중의 한 놈이 싸늘하게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이봐요 거기. 혹시 당구 칠 줄 알아요?”
그러던 그때, 태용이 손에 들고 있던 당구 큐대를 옆에 놓더니 도범에게 물었다.
갑자기 던진 물음에 도범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의아한 듯 자신을 가리켰다.
“저요?”
“그래요. 그쪽이 박 씨 가문의 그 데릴 사위라면서요? 참 운도 좋지. 어떻게 박시율 같은 미인을 다 꿰찼는지. 부럽네요!”
불 붙인 담배를 입에 물며 태용이 비아냥거렸다.
“부러운 건 부러운 건데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단 격이랄까?”
“하하. 그래요? 뭐 제가 운발 하나는 타고났나 보죠. 전 지금껏 항상 운이 좋았거든요.”
상대방의 가벼운 도발에 도범은 화 한 번 내지 않고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거렸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제갈소진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상대가 그녀 마음속의 신과 같은 존재를 모욕했는데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제갈소진은 한껏 어두워진 표정으로 남자를 째려봤다.
“태용 씨라고 했나요? 말은 가려서 하시죠. 도범 씨가 얼마나 괜찮은 남자인지 그쪽이 뭘 안다고. 도범 씨 발톱만도 못한 게 어디서! 그리고 이 사람과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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