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8화
도범의 괜찮다는 말을 듣고, 박시율은 기뻤다. 보아하니 도범의 마음 속에 장진이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정말 자신의 생각이 맞는 것 아닐까? 아니면 그들은 이미 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걸까?
적어도, 제갈소진처럼 도범에게 바로 거절당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 정말 괜찮다고 생각해? 내 생각도 그래!”
고개를 숙인 박시율이 목소리를 낮추어 다시 말했다.
“만약, 만약 둘이 서로 괜찮다고 생각하면, 사실 당신이 첩을 찾고 싶다고 하면 나는 다 받아들일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도범의 입이 떡 벌어지며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닌가 의심했다.
“설마? 여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괜찮다고 한 걸 이상하게 해석하지 마. 나는 사람이 괜찮다고 한 거지, 결코 남녀 관계 그런 쪽으로 좋다고 한 게 아니야!”
“그럼 뭐야? 두 사람이 서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을 뿐이지, 생각해 보면 사랑의 감정이 생길 수도 있어!”
그리고 나서 박시율은 더욱 직접적으로 말했다.
“게다가 둘이 함께 있으면, 나도 당신이 사고 치는 게 두렵지 않아. 누군가 당신을 보호해 줄 수 있으니까!”
“그녀가 날 보호해 준다고?”
도범의 얼굴에 이상한 기색이 드러났다.
“내가 보호해 주는 걸로도 이미 충분해!”
“또 허튼소리 하고 있네. 그 사람은 전신인데, 당신이 그녀를 보호해? 능력이 있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표정의 박시율이 도범의 손을 잡고 말했다.
“정말 이상해. 당신이 말한 장군은 도대체 누구야? 그 장군 정말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아쉽게도 아무도 그의 진면목을 본 적이 없어. 정말 궁금해!”
이 말을 들은 도범은 그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장군을 본 적이 없다니, 그와 살면서 아이까지 낳았는데도 궁금하다니…….
그는 자기도 모르게 웃으며 박시율의 허리를 껴안고 말했다.
“여보, 장군을 그렇게 만나고 싶어? 설마 그 화하부대에서 가장 강한 그 남자를 좋아하는 건 아니겠지? 만약 그 남자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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