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5화
도범도 음식들을 집어서 먹기 시작했다. 값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맛은 확실히 괜찮았다.
그들은 먹으면서 술도 음미했다.
그렇게 십여 분이 금방 지나갔다.
"뭐야, 진 도련님이 왜 아직도 사람을 데리고 오지 않는 거지? 설마 그냥 있는 척 큰 소리만 치고 누구도 안 데리고 오는 건 아니겠지?"
장진이 웃으며 앞에 있는 와인잔을 들고 말했다. "자, 도범 선생, 형수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래요. 하지만 아직 점심이니 너무 많이는 마시지 마요. 취하면 안 되니까요."
박시율이 미소를 지으며 장진을 향해 말했다.
"걱정마요. 저와 도범 선생의 주량이 보통 좋은게 아니거든요. 이런 와인 한 병은 그냥 맛보기라고요."
장진이 손에 든 와인잔의 와인을 원샷한 후에야 박시율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오히려 형수님, 적게 드세요. 취하지 마시고요."
"저의 주량은 두 사람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 두 병 정도는 저도 거뜬해요."
박시율이 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박씨 가문을 위해 외근을 나가게 되면 항상 술을 마셔야 했으니, 그때 주량이 많이 늘었거든요."
"그래요? 그럼 이따가 저희 한 병 더 마셔요. 저 두분과 함께 술을 마시는 건 처음인데."
장진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실 그는 마음속으로 박시율을 은근히 부러워했다.
왜냐하면 그녀의 마음속에서 도범은 신과 같은 존재이며, 비할 데 없이 강대했고, 게다가 멋있기까지 해서 그녀의 경배의 대상이었다.
도범에게 아내가 있고 도범이 또 한사람만 바라보는 그런 남자만 아니었어도, 그녀는 도범의 여자가 되고 싶었는데.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도범의 눈에서 그녀는 그냥 어린 제자라는 것을.
"좋아요. 여기 세 병만 더 가져다 주세요."
박시율이 웃으며 옆에 있던 여 종업원에게 말했다.
사실 장진 전신이 그들 가족한테 엄청 잘해주고, 그들 곁을 지켜주며 그들의 경호원이 되어준 거에 대해 박시율은 엄청 큰 감동을 먹었다.
그래서 장진만 원한다면, 그녀는 오늘 장진과 함께 술에 취해도 기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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