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3화
조평안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남자와 가면을 쓴 여인은 엄청 대단했어요. 그에 비해 박시율이라는 여인은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것 같았고. 물론 그들이 저희 두 호위무사의 적수는 절대 아니에요. 저희 호위무사와 경호원들은 전부 4~50세 정도로 되어 보이는 녀석에게 살해당한 겁니다. 그들의 경호원 대대장이거든요."
“경호원 대대장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조 어르신이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물었다. "네가 데리고 간 두 명의 호위무사, 그들의 실력은 어땠어?"
"그들의 실력은 모두 6성급 대장에 비견되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쉽게 참살되다니! 그 노인이 틀림없이 7성급이거나 8성급 대장의 실력에 비견되는 강자일 겁니다."
조평안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
조 어르신이 듣더니 더욱 화가 나서 손가락으로 조평안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 대단한 호위무사 두 명이나 죽다니. 맙소사, 네가 미움을 산 게 적어도 이류 세가정도는 되는 자들이 아니야?"
"할아버지,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요. 저는 상대방이 그렇게 대단할 줄 정말 몰랐습니다. 아이고, 이젠 어떡하죠? 차라리 그들을 전부 죽여버리는 게 어떨까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 조씨가문의 체면이 제대로 구겨지는 거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무조건 저희를 비웃을 거라고요!"
조평안이 참지 못하고 부추겼다.
"그들의 경호원 대대장이 혼자서 우리 쪽의 강자 두 명을 죽였는데, 가문 중에 다른 강자는 없을까? 우리 조씨 가문이 비록 강대하지만, 결국 이류 세가밖에 안 돼. 만약 이 일을 계속 추궁했다가 상대방 쪽에 7성급 혹은 8성급 대장에 비견할 만한 강자가 한 명뿐이라도, 그 자가 목숨만 건다면, 우리 쪽의 엄청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있을 거야."
"그때가 되면 우리의 실력이 많이 쇠약해지겠지. 그러면 앞으로 연성에서 살아남기도 힘들거고."
조씨 가문의 한 노인이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그러자 또 다른 조씨 가문의 젊은이가 반대의 의견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일이 밖으로 전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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