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화
나석호는 식기세척기 교환권과 현금 50만 원을 받고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남기고 사무실을 떠났다.
퇴근 무렵, 서지수는 복도에서 나석호의 통화를 우연히 들었다.
“여보, 그때 봤던 식기세척기 샀어. 인터넷 보다 50만 원 싸게, 550만 원밖에 안 들었어!”
‘아, 그래서 굳이 복잡하게 돈을 돌렸구나...’
속으로 웃음을 삼킨 서지수는 모른 척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원래 진하늘을 데리러 가려 했지만, 소채윤이 이미 아이를 데려다 놨다는 연락이 왔다.
집에 도착하자 소채윤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채윤아, 재호 말로는 너 요즘 바쁘다며?”
“바쁜 일 다 끝났어.”
소채윤이 툭 던졌다.
가방을 내려놓은 서지수가 다가가자 소채윤은 목소리를 낮췄다.
“내가 뭐로 바빴는지 궁금하지?”
“뭔데?”
“며칠 전에 아빠한테 연락이 왔거든. 소유리가 소진 그룹 지분이랑 내가 가진 엔터사, 다른 사업까지 달라고 했대. 안 주면 진수혁이 대신 받으러 올 거라고 하면서.”
전에는 서지수가 걱정할까 봐 하지 않았던 말이었다.
“그걸 왜 이제야 말해?”
서지수가 미간을 찡그렸다.
“괜히 걱정시키기는 싫었어. 게다가 절반은 이미 해결됐거든.”
“어떻게?”
“소유리 인생 싹 다 뒤졌더니 죽어도 숨기고 싶은 비밀 하나가 딱 나오더라.”
소채윤이 씩 웃었다.
“내일 그걸 들고 가서 협상할 거야.”
“이거 쉽게 안 끝날 수도 있어.”
서지수가 천천히 말했다.
“진수혁이 소유리를 그렇게 끔찍이 챙기잖아. 걔가 싫어하는 건 뭐든 대신 숨겨 줄걸.”
“근데 말이지. 이번 건 소유리가 진수혁한테도 비밀로 했더라?”
소채윤이 웃었다.
“응?”
‘진수혁도 모르는 게 있는 건가? 소유리 걔 이제 숨기는 거 없는 것 같던데.’
다음 날 점심.
점심도 거른 서지수는 소채윤과 함께 소유리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했다.
눈 두 개보다 네 개가 낫다는 소채윤의 말에 따라붙은 것이다.
병실 문이 열리자 소유리는 전혀 놀라지 않은 얼굴로 반겼다.
“언니, 그리고 지수 씨까지? 바쁠 텐데 직접 왔네.”
“엔터 회사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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