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화
뼛속까지 스며드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무자비하게 내리쬐는 태양의 열기에 사람들은 현기증을 느꼈다.
이현익도 충혈된 눈으로 간신히 몸을 가누고 있었는데 그만 시위를 당기고 있던 화살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안 돼!”
…
날카로운 화살촉이 강청서의 목을 향해 날아갔다.
이리될 줄 알았던 강청서가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화살은 그녀의 팔을 관통하며 과녁판에 박아버렸다.
당연히 머리 위의 배는 바닥에 나뒹굴었고.
…
상처를 확인하기도 전에 강청서는 푸른 옷을 입은 사내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아니… 오라버니가 어찌…’
그녀의 오라버니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비틀거리는 그녀를 부축했다.
“청서야! 정신 차려보거라!”
강청서는 말하려고 입을 벌렸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제 끝났구나. 이 상황을 대체 어찌 설명해야 한단 말인가? 오라버니는 섭정왕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는데… 나는 오라버니의 말을 귓등으로 흘러버린 것도 모자라 이현익의 노리개가 되었으니.’
“오라버니,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제가 다…”
…
이때, 이현익과 윤세진도 달려왔다.
얼굴이 극도로 일그러져 있던 윤세진이 안색이 어두워진 채 이현익을 나무랐다.
“활 솜씨가 어찌 이리도 형편없습니까? 빗나가도 너무 빗나갔잖아요. 대군! 저는 연회에 참가하러 온 것이지 사람을 죽이러 온 것이 아니에요!”
이현익의 안색도 많이 어두워져 있었다.
피를 흘리는 강청서의 팔을 바라보던 그의 눈빛은 죄책감과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
“저… 그것이…”
이현익은 손을 내밀어 강청서를 부축하려 했으나 강희천의 증오 가득한 눈빛을 보고 말았다.
그 눈빛이 조금 전 환상에 빠졌을 때 봤던 눈빛과 똑같아서 이현익은 손을 허공에 멈춘 채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
전장을 휩쓸고 다닌 장군답게 윤세진은 화살에 맞은 상처를 치료하는 데 익숙했다.
“낭자, 조금만 참으세요. 제게 지혈제가 있으니, 화살을 뽑은 후 약을 바른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강청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피가 흘러나오는 오른쪽 팔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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