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9화
“나는 아이들을 보러 온 거야. 다른 건 말하고 싶지 않아.”
원유희가 말했다.
김신걸은 원유희의 눈을 쳐다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공기 중에는 숨이 막히는 고요함뿐이었다.
잠시 후, 김신걸의 낮은 목소리가 고요함을 깼다.
“아이들을 본 후에는?”
원유희의 계획은 분명했지만 김신걸의 질문을 듣자 목이 메어 대답할 수가 없었다.
원유희는 이해하지 못했다.
‘김신걸이 무슨 입장으로 날 추궁하는 거야?’
2년이란 시간은 짧지도 길지도 않았지만 한 사람을 변화시키기엔 충분했다.
“너 지금 어디 살아?”
김신걸이 또 물었다.
김신걸이 묻는 물음은 전부 원유희가 대답하기 싫은 내용들이었다. 원유희는 고개를 돌려 먼 곳을 보며 말했다.
“김신걸, 우리…… 얘기 좀 하자.”
그러자 김신걸은 앞으로 걸어가 거의 몸이 원유희의 몸에 붙을 만큼 가까웠다.
원유희는 시선을 떨구고 무의식적으로 몸이 굳어 경계심을 높였다.
“말해.”
김신걸은 원유희가 말하기를 기다렸다.
원유희는 목이 메말라 경련이 온 것 같이 실룩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이들을 본 후 나는 제성을 떠날 거야. 앞으로 내가 고정된 시간에 아이들을 보러 오는 것을 허락해 줬으면 좋겠어.”
“그게 네 생각이야?”
김신걸이 물었다.
“응.”
“그럼 나는?”
김신글은 검은 눈동자로 원유희를 바라보며 낮고 거친 목소리로 물었다.
원유희는 뒷걸음치다가 가드레일에 막혔다. 가드레일이 없었다면 벌써 추락했을 것이었다.
원유희의 마음은 갑자기 통제력을 잃은 것 같았다.
“그때 그 사고가 아니었다면 우린 헤어지지 않았을 거야.”
김신걸은 원유희를 주시하며 말했다.
“김신걸, 이제 그만해!”
원유희는 김신걸의 말을 끊었다.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은 나 이 피해자가 더 잘 알아. 만약 아이들만 없었다면 우린 진작에 헤어졌을 거야.”
김신걸은 간신히 감정을 억제하며 붉은 눈으로 말했다.
“유희야, 다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우리 다시 시작하자.”
원유희는 고개를 돌리고 숨을 깊게 들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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