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9화
수현은 맞은 편에서 익숙하고 혐오스러운 소리가 들려오자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연설도 있다니?
은수는 돌아가서 연설을 찾으러 갔단 말인가?
수현은 즉시 좀 가소롭다고 느꼈다. 분명히 다른 목적이 있어서 돌아간 것인데 그녀는 정말 은수가 급한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너무 단순했다.
"그럴 필요 없어요, 비행기표 한 장을 사는데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할 정도는 아니니 내가 스스로 사면 돼요."
수현은 담담하게 한마디 내팽개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러자 자신이 전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모습에 매우 가소롭다고 느꼈다. 남자를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면 정말 응보를 받을 것이다. 특히 이 남자가 은수일 때는 더욱 그랬다.
수현은 직접 자신의 휴대폰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표를 예약한 후 또 가연에게 전화를 걸어 요 며칠이면 자신이 돌아갈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어? 수현아, 너 거기서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거야?"
가연은 수현이 이렇게 빨리 귀국한 것에 대해 좀 의아해했다.
"필요 없을 것 같아. 전에 검사도 하고 피도 뽑았어."
"응, 알았어, 내가 그때 데리러 갈까?"
"아니야, 우리는 낮에 도착하니까 택시 타고 돌아가면 돼. 네가 나 대신 우리 엄마를 돌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
수현은 겸연쩍게 말했다. 최근 들어 그녀는 정말 가연에게 적지 않은 부탁을 했다.
그녀도 잠시 후 두 녀석과 나갈 때 가연에게 적당한 선물을 사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할 계획이다.
"고맙긴, 됐어, 그럼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릴게."
두 사람은 또 몇 마디 잡담을 했고, 가연은 수현이 외국에서 어떤 치료 진전이 있는지 물었다.
수현이 대답하려고 할 때 전화 한 통이 다시 걸려왔다. 은수의 번호였다.
수현은 마음속으로 냉소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말 이 남자 때문에 어이가 없었다. 연설의 곁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하면 남 질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가?
게다가 지금 오히려 그녀가 그의 상황을 매우 신경 쓰는 것처럼 보였기에 수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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