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3화
연설은 소식을 들은 후 매우 기뻤다. 줄곧 마음속에 걸려 있던 문제가 마침내 해결되었으니 그녀는 즉시 돈을 가지고 약속 장소에 갈 준비를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한 후, 문을 밀자 그녀는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윤찬은 한쪽에 앉아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 표정에는 심문도, 안타까움도 있었다.
연설은 몸이 제자리에 굳어 오랫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그녀가 깨달았을 때, 첫 반응은 뜻밖에도 도망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윤찬은 그녀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입을 열었다.
"도망갈 생각은 하지 마. 도망가도 뭐가 달라지지?"
연설은 그제야 반응했다. 만약 온씨가 한 사람을 잡으려 한다면, 그것은 너무나도 식은 죽 먹기였다. 그녀가 하늘 끝까지 도망가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연설은 정신을 차리더니 곧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전에 윤찬이 폭로한 소식은 아마도 고의로 그녀에게 누설한 것이고 그 목적은 단지 현장에서 범인을 잡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
"그래서, 전에 네가 나에게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단지 지금 날 잡기 위해서일 뿐, 날 믿기 때문이 전혀 아니지, 그렇지?"
"나도 한 때 널 믿었어, 설아."
윤찬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연설이 다른 말을 할 줄 알았는데, 결국 그들은 이미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지금 와서도 연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이 없어 보였다.
"만약 네가 계속해서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았다면, 나는 절대로 너를 의심하지 않았을 거야."
"그래서? 날 은수 도련님께 맡길 거야, 아니면 어르신더러 날 처치하라고 할 건가……."
연설이 중얼중얼 말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나도 온씨를 배신하고 싶지 않았어. 사실 넌 아무것도 모르잖아."
"대체 무슨 이유로 온씨를 배신할 수 있었던 거지. 전에 네 부모님이 바로 온씨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을 잊지 마. 넌 그들의 딸로서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것을 잘 보호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건 당연하지. 나도 이 모든 것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은수 도련님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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