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8장
진아연은 무의식적으로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의 눈은 한순간에 초점을 잃었다.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그리고 누군가 그 죄를 그녀에게 덮어씌우려고 하는 게 더욱더 믿기지 않았다!
그녀가 어제 심윤과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한 거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진아연!" 그는 그녀가 뒤로 물러나는 것을 보고 마음이 갑자기 조여졌다. "내 질문에 대답해!"
"박시준, 난 당신이 싫어요! 당신이 또 미워지기 시작했다고요!" 진아연은 그보다 더 큰 소리로 외쳤다. "매번 당신이 좋게 보이기 시작하면 당신은 바로 그걸 깨버리네요!"
박시준은 그녀의 감정이 폭발하는 걸 보고 얼이 빠진 듯 그 자리에서 서 있었다.
밖에 내리는 비가 계속 그의 등을 때렸고 한기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그러나 그가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은 뜨겁게 타오르는 게 불 같았다.
얼음과 불의 협공은 그로 하여금 이성의 속박을 뚫고 그녀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게 만들었다.
"네가 한 게 아니지?"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얇은 어깨를 꼭 잡고 쉰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아연, 넌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내가 물어보는 건, 네게서 직접 듣고 싶었던 거야. 네가 한 게 아니라고!"
"내가 한 게 아니에요!" 그녀는 빨개진 눈으로 억울해하며 말했다. "이런 질문은 나에게 하지도 말았어야 해요!"
사람의 눈을 파버리는 것은 말만으로도 그녀가 소름이 돋게 했다!
그렇게 끔찍한 일을 그녀가 할 리 없었다!
"하지만 심윤이 너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어." 박시준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눈이 뽑힐 때 네가 옆에서 얘기하는 걸 들었다고 해."
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은 그녀의 마음속에 냉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그의 말투에서 그녀는 자신에 대한 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그의 큰 손바닥을 세게 밀어냈다. "걔가 피해자니까 뭐라 하든 다 믿는 거겠죠! 내가 하지 않은 일은 걔가 뭐라 하든 하지 않은 거예요!"
"아연아, 네가 했다는 게 아니야..." 박시준은 울대를 굴리며 그녀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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