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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5화

“너... 죽을라고!” 서문도경이 이를 갈며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 임동현이 대충 몇 마디 묘사한 것으로 완전히 화가 하늘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얼마 만에 이렇게 그와 대화할 수 있던가? 서문도경이 어렴풋이 오래전 한사람이 떠올랐다. 그리고 곧바로 서문 세력의 힘을 사용해 그의 씨를 말렸다. 하지만 성인 경지가 되고 난 후 개미 같은 놈에게 모욕을 당할 줄 몰랐다. 그의 사지를 부러뜨리고 갈기갈기 찢어야 서문도경의 화가 풀릴 것만 같았다. 지금은 오로지 임동현을 죽이고 임동현의 가족 친척들을 찾아내 구족을 없애려는 생각 말고는 다른 어떤 생각도 없었다. 서문도경은 오른손을 들어 임동현의 머리를 덥석 잡았다. “안돼!” 백아름이 큰소리로 소리쳤지만 그녀의 목소리에 서문도경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임동현은 그가 큰 손으로 잡고 있는 행동 노선을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했다. 이것이 경지의 압도일까! 한 사람은 영생 경지의 지배급 초급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성인 경지 입문급 초급이었으니 서로의 실력 차이가 너무 났다.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모든 잔꾀가 물거품인 마당에 이토록 큰 차이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메울 수 없었다. 임동현은 그나마 강력한 정신력으로 버텨 겨우 상대의 동작이 보였다. 몸마저 반응 못 하다 보니 서문도경의 큰 손이 다가오다가 머리에 닿는 걸 눈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임동현의 두개골이 잡히는 걸 알아차리고는 살기가 느껴졌고 서문도경이 조금이라도 힘을 준다면 머리가 산산조각 났다. 동시에 임동현이 몸이 다시 회복할까 봐 서문도경은 성인 경지의 기운이 임동현의 온몸에 퍼져 몸 전체를 파괴하게 되면 확실히 소멸하였다. 하지만 죽음에 맞서는 임동현은 다른 사람처럼 죽음에 대한 공포감 없이 유달리 침착했다. 그는 즉시 모든 정신력을 극한으로 머리 위로 보내어 서문도경이 잡고 있는 두개골을 보호했다. 이게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임동현은 반격이라고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서로가 같은 등급이 아니어서 최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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