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8화
결국 그 현장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게 되었다. 갑자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지존급 고수는 고사하고. 지배급 고수조차 한 명도 없었다. 단지 세 명의 반보영생 경지 고수가 있었고, 한 무더기의 우주 경지 고수들이 뒤를 따르고 있을 뿐이었다.
임동현이 영생금신법상만 내세워도 손바닥 한번 뒤집는 것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지난번 은하계에서 그가 손바닥으로 구두교족과 천조의 잔당이었던 다섯 명의 반보영생 경지를 해결했던 것과 마찬가지였다.
진정한 영생 경지 앞에서 반보영생 경지는 그저 땅강아지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 단지 우주 경지보다 조금 더 강할 뿐이었다.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한 임동현은 더 이상 조급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주영을 달래며 놀아주기 시작했다.
“주영아, 아빠는 어디 있어? 이 무역선에 있어?”
임동현은 호기심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주만영이 꽤 예쁘장한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주만영이 짝으로 선택한 남자도 외모가 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임동현은 며칠 동안 무역선에 거주했지만, 주영이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약간 납득이 가지 않았다.
‘남자라면 어떻게 자기 아내에게 이런 위험한 일을 시킬 수 있지?’
만약 임동현이 무역선에 타고 있지 않았다면, 주만영의 실력으로 세 명의 반보영생 경지의 고수가 소속돼 있는 우주 해적단을 상대한 결과는 죽음뿐이었다.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 그 어떤 음모도 계략도 모두 헛수고였다. 하물며 지금까지 임동현은 주만영이 우주 해적들에게 대항할 어떤 음모와 계략이 가졌는지 알아채지 못했다.
만약 이 우주 해적들에게 잡힌다면, 주만영이라는 여자가 맞이할 최후는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아니요!”
주영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러면 네 아버지는 집에 계시니?”
임동현이 다시 물었다.
“아니요!”
주영은 계속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아빠는 어디에 있어?”
임동현은 이제 더 궁금해졌다.
“동현 오빠, 저는 아버지가 없어요!”
주영이 울먹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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