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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6화

동승아의 말에 대부분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지존급 고수들은 모두 황급히 이곳을 떠날 생각만 했지, 이런 고민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다. 오늘 이곳에 있던 사람들이 살아서 떠날 수 있는 원인이 무엇일까? 결코 장현승의 타고난 양심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이곳 사람들을 모두 죽이기엔 장현승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장현승이 가문으로 돌아가 충분한 실력을 갖추게 된 후, 오늘 이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죽여야만 비밀을 가장 확실하게 안고 갈 수 있었으니까. 장현승이라면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 만약 오늘 모두가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고 이대로 헤어졌다면, 장현승이 그들을 암암리에 해결하는 데 큰 편리를 제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서로 연락처를 추가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일단 장현승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그들은 서로 연락해서 오늘의 소식을 퍼뜨리자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장현승은 자신과 장씨 가문의 명성을 위해서라도 감히 경거망동 못 할 것이다. 그것은 확실히 장현승을 구속하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동승아의 말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을 돕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아가씨, 이름이 뭡니까? 어디서 오셨어요?” 지존급 중급의 한 장로가 물었다. “장로님, 제 이름은 동승아이고 운소종에서 왔습니다.” 동승아가 대답했다. “운소종? 서사성역의 그 운소종 말인가요?” 장로가 곰곰이 생각하며 물었다. “그러합니다! 장로님, 운소종을 아십니까?” “그럼요! 전에 그곳을 지나다가 운소종에 대해 들은 적이 있었죠.” “장로님, 나중에라도 다시 서사성역을 지나게 되시면, 반드시 운소종을 방문하러 오십시오.” 동승아가 초대했다. “초대를 해줬으니, 시간이 있으면 꼭 방문하겠습니다.” “약속할게요!” “네!” “아가씨, 나도 기회가 되면 운소종에 손님으로 가고 싶은데, 환영을 받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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