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는 아마도 밖으로 발설하지 않을 것이고 자기와 나씨가문의 합작에 힘을 쓸 것이다.
하지만 임동현은 나씨 가문과 합작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임동현은 나문희와 같은 계략형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운서와 같은 귀엽고 단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튿날....
임동현은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떠나 강남성의 강성으로 향했다.
임동현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강성 제일 병원으로 향했다.
어제 육승연이 전화에서 육성민과 육씨 어르신이 어디에서 입원하고 있는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임동현은 아마도 강성 제일 병원일 거라고 생각했다.
강성 제일 병원에 도착하자 임동현은 직접 병원장 유경천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임동현은 노크하기가 귀찮아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갔다.
신분이 높아지면서 임동현은 이미 이런 변화에 천천히 적응되었다.
일개 병원의 원장일 뿐이다.
정중하게 대해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임동현은 지금 대하 의회 의원의 신분으로 강남성 총장 방정국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임동현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제일 병원의 원장 유경천이 독서를 하는 것을 보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유경천은 고개도 들지 않고 엄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토크도 하지 않고 들어와? 다시 나가서 노크해!!!"
그는 제일 병원에서 일언 천금의 존재다.
노크를 안 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다.
높은 분이 온 적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이 올 때는 미리 연락을 줘서 대문에서 마중했다.
"유 원장님!!! 오랜만입니다!!!"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
유경천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임동현을 보았다.
"임..... 임선생님???"
유경천은 믿을 수가 없어서 되물었다.
"나예요!!! 유원장이 아직 기억하고 있었네요!!!"
유경천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황급히 다가오면서 말했다.
"임 선생님 오실 때 왜 연락 안 하셨어요? 이쪽으로 앉으세요!"
육씨 가문과 관계가 친밀한 임동현은 그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육씨 가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