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5화
“동현 오빠, 뭐 물어봐도 돼요?”
“응, 물어봐.”
“동생으로 생각하는 것 빼고 저에게 다른 감정을 느껴본 적이 있어요? 제 눈을 보고 솔직히 말해주세요, 거짓말하면 안 돼요.”
육승연이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임동현을 바라봤다.
그녀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흠칫했다.
육승연이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육승연에게 정말 일말의 다른 감정을 느낀 적도 없었을까? 아니다.
임동현은 육승연에게서 운서의 그림자를 찾을 수 있었다.
끈질기고 신념이 확고하고 마음씨가 착한 데다가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들이었다. 시간이 나면 언제든지 얼굴을 보러 가도 되고 바쁠 때에는 투정을 부리며 귀찮게 하는 대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줄 알았다.
이런 여자에게 안 끌리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육승연은 강성에서도 유명한 고집불통이었다.
육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귀여움을 받고 자라 그런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했고 감히 그녀의 말을 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학교를 가지 않고 클럽에 다니기 일쑤였다.
하지만 임동현의 말 한마디에 육승연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사람으로 바뀌어버렸다. 그의 말은 심지어 육성민이나 육예준의 말보다도 더 효과가 있었다.
임동현의 그녀의 마음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이미 연애를 시작했으니 그는 절대 운서에게 미안한 짓을 하면 안 되었다.
그래서 육승연에 대한 마음이 커지기 전에 그는 바로 감정을 정리했다.
임동현은 도둑이 제 발 저려 육승연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그는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다.
육승연에게 상처를 주기 싫은 한 편, 운서에게 미안한 짓도 하면 안 되었으니.
신방급 수호자인 그가 이런 문제에 안절부절못해 할 줄이야,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아마 그는 우스갯거리가 될 것이다.
“승연아, 사실 나...”
“동현 오빠, 아무 말 하지 마요. 나 알겠어요.”
육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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