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5화
“유정식! 넌 여기서 식사해 봤을 것 같은데, 이 호텔 도대체 어느 정도 수준이야?”
누군가 유정식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
“나도 몇 번 와본 적 없지만, 최저 기준으로 볼 때 아마도 인당 이백만 원 정도일 거야.”
유정식이 대답했다.
“뭐라고? 인당 이백만 원이라고 했어? 뭐가 그렇게 비싸? 그럼 5, 60 명이 모였으니 적어도 구천만 원, 아니 일억 원이라는 거 아니야?”
듣고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인당 최저 소비 기준이 이백만 원이면 5, 60 명이 함께 밥 한 끼에 일억 원을 소비한다는 말이 아닌가?
이들 중에는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도 많았는데, 그들의 매달 생활비는 40만 원 안팎이었다.
이백만 원은 그들의 일 년 생활비나 다름없는 큰돈이었다.
‘부자들의 삶은 정말 사치스럽구나...’
‘임동현이 정말 우리를 위해 이렇게 거금을 쓸 수 있을까?’
아직 임동현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자, 반 친구들은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우릴 바람맞히는 건 아니겠지?’
혹시라도 나중에 더치페이 하게 된다면 그들은 이렇게 큰돈을 지불할 수 없었다.
“그것도 단지 최저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가격이지, 모두 최저 기준에 따라 소비할 수는 없어. 우리 같이 이렇게 많은 인원으로 구성된 단체 손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2억 원 정도는 소비해야 할 거야! 또는 훨씬 더!”
유정식이 말을 이었다.
2억 원?
유정식의 말은 다시 한번 가정 형편이 보통인 친구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이제 정말 이 식사 자리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념상, 아무도 2억 원을 들여 그들에게 저녁 한 끼를 사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돈이 넘쳐난다고 해도 이렇게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집 한 채를 사든가, 외제 차 한 대를 뽑든가, 분명 의미 있게 쓸 방법이 많을 텐데...’
나중에 식사를 마치고 더치페이 하게 된다면 적어도 인당 400만 원이니, 정말 상상만 해도 눈앞이 아찔했다.
“임동현은? 왜 아직도 안 보여?”
또 누군가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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