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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이 구역에 묵고 있는 손님이 중요하지만 않았어도 지배인은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싶지 않았다. “당신이 아직 모르는 건 알만한 자격이 없어서입니다. 저희를 믿지 못하겠으면 호텔 주인장한테 연락해서 직접 알아보시죠.” 지배인은 말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호텔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왕 지배인, 무슨 일이죠?” 휴대전화 건너편에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 대표님, 보고드릴 일이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왕기현이 휴대전화를 든 채로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 “말해요.” “호텔 VIP 구역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살펴보러 왔는데 누군가가 이미 도착해서 저희를 막고 있습니다.” 왕기현이 말했다. “그래요? 누가 감히 내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 스타 스카이호텔 대표 원범석이 궁금한 듯 물었다. “대하 징계반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저희가 따르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합니다.” 왕기현이 말했다. “뭐요???” 원범석이 깜짝 놀란 듯 되물었다. “누... 누가 왔다고요?” “대하 징계반입니다.” 왕기현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확실해요?” 원범석이 또다시 확인했다. “네!” 왕기현이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 “그럼 그냥 신경 쓰지 말고 하라는 대로 해요. 내가 곧 도착할 테니까 최선을 다해 맞춰줘요.” 원범석이 후다닥 전화를 끊자 왕기현은 넋이 나가버렸다. ‘대표님도 이렇게 놀랄 만한 사람이라니... 대하 징계반은 도대체 뭘까? 어쩐지 나는 보는 체도 안 한다 했네. 말을 가려서 하길 잘했어. 자칫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죽을 뻔했네.’ 왕기현이 다가가서 듣기 좋은 말이라도 하려고 할 때, 한 젊은이가 여자를 안고 나오는 것을 보고 멈춰 섰다. 그는 이 두 사람에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볼 작정이었다. 임동현이 조현영을 안고 나오며 징계반의 수습팀을 지나칠 때, 그들은 허리 숙여 인사했다. “반장님!” “다들 수고가 많아. 뒷일도 잘 부탁해.” 임동현이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임동현은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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