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9화
이번을 계기로 임동현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또 확대되었고 이번 생을 다할 때까지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운서는 동경에 찬 눈으로 TV 속 하느님 같은 임동현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그녀의 남자다. 어젯밤까지도 그녀를 꼭 감싸 안고 잠들었던 그녀의 남자였다. 정말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다.
황보희월도 묵묵히 그 그림자를 쳐다보았는데, 역시나 임동현이었다.
하지만... 그는 고작 스물두 살이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정말... 말도 안 될 일이었다.
이렇게 대단한 남자를 그 어떤 여자가 욕심내지 않겠는가!
대하는 환호성이 들끓었다.
광장에서 구경하던 모든 사람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은색 가면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대하를 범한 자! 마땅히 천벌을 받아야 하느니라!” 이 말 한마디면 충분했다.
적어도 이 갑작스러운 은면의 출현은 확실히 대하인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근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하에 적대적인 세력들은 이런 광경을 보고 하마터면 심장마비가 일어날 뻔했다.
하씨 가문이 대표적이었다.
임동현은 그 말 한마디를 마치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크리스 버은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보초신급의 존재가 그렇게 쉽게 죽을 리는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또다시 굉음이 들려왔다.
“쿵!”
무너진 산봉우리 아래에서 갑자기 강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작은 그림자가 산봉우리 아래에서 솟아오르더니, 순식간에 임동현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임동현은 진작 그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쿵!”
두 사람은 다시 충돌했다.
귀청이 터질 듯한 굉음이 다시 한번 사람들의 귀를 때렸다.
두 사람 모두 뒤로 물러났지만 임동현은 고작 수십 미터 후퇴했고, 크리스 버은은 1백 미터 이상 뒤로 후퇴했다.
단번에 우열이 가려진 대결이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생방송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던 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긴장한 채 두 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에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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