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4화
임동현은 운서와 결혼하고 많은 아이를 낳을 것이고 운서의 의견에 따라 황보희월을 받아줄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다. 때가 되면 물론 조현영도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조용한 무인도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다.
임동현은 오후에 마성으로 가서 조현영과 만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잠깐 고민하다가 먼저 한소희에게 연락했다. 마지막 인사라도 하기 위해서 말이다. 잠깐 친하게 지낸 적 있는 대학교 퀸카에게 그는 약간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
임동현과 만난 한소희는 아주 기뻐했다. 하지만 금세 시무룩한 표정이 되었다. 예전의 그녀는 임동현이 재벌 2세라고 생각했다. 그러니 강남대학의 3대 퀸카 중 한 명인 그녀는 충분히 대시할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브 방송을 본 이후로는 임동현의 정체를 완전히 알게 되었고, 송사민과 같은 전설도 조심스럽게 대하는 사람을 자신이 넘볼 자격은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일로 인해 한소희는 몇 날 며칠을 울었는지 모른다. 그녀는 오래된 꿈이 완전히 깨진 것만 같았고, 이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소희야, 오랜만이야.”
임동현이 웃으며 인사했다.
“오랜만이야, 동...”
한소희는 임동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 말을 얼버무렸다. 예전처럼 이름을 부르기에는 두 사람 사이의 차이가 너무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냥 이름으로 불러줘. 나는 예전과 마찬가지야, 하나도 변한 것 없어. 그러니 너도 불편해하지 마. 우리가 그래도 꽤 친한 사이잖아. 내가 네 첫 키스를 뺏어버리기도 했고, 비록 강제적이기는 하지만...”
임동현이 웃으며 주절댔다.
한소희는 임동현이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임동현처럼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주 진지할 줄 알았다. 하지만 임동현이 미소 짓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했다. 임동현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변한 사람은 그녀뿐이었다.
“그래, 동현아! 근데 그게 첫 키스인 건 어떻게 알았어?”
한소희가 물었다. 그녀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편하게 마음잡았다. 그리고 사랑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토록 눈부신 사람을 좋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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