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화
서경주가 말을 이었다.
“하남그룹이 저가에 FTT를 사들이려고 하고 추신에서 부추기는 상황이라 지금 재벌가에서는 다들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심정을 지켜보고 있더라.”
재벌의 비인도적인 태도에 여름은 들을수록 역겨움이 올라왔다.
“에휴, 우리 불쌍한 여울이. 애초에 최하준 본가에 보내지 않는 건데 그랬다.
서경주가 한탄했다.
“그래도 너는 딴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양 서방이랑 잘 지낼 생각이나 해. 또 실망시키지 말고.”
“네.”
여름이 고개를 숙였다.
저녁 시간이 되자 양유진이 차를 몰고 왔다.
여울을 보더니 매우 기뻐하며 안아 올렸다.
“여울아, 내일 엄마랑 같이 아저씨 네 집에 가자!”
“어…네…”
여울이 시큰둥하게 답했다. 그다지 기쁘지도 슬픈 것 같지도 않았다. 그냥 양유진의 집이라니 자기 집이라는 생각이 안 들었던 것이다.
엄마, 아저씨 네 집으로 이사 가요?”
“여울이는 우선 하늘이랑 밥 먹어.”
여름이 여울이가 자리를 피하도록 했다. 양유진이 다정하게 여름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요?”
“저기… 아무래도…유진 씨 집에 들어가는 날짜를 좀 늦춰야 할 것 같아요.”
여름이 매우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최하준에게 여울이를 데리고 유진 씨네 들어가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여울이를 데려온 거라서요. 정말 미안해요. 여울이를 도저히 그냥 둘 수가 없었네요. 요즘 그 집에 너무 온갖 일이 벌어져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난 또 무슨 일이라고.”
양유진이 웃으며 여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당신이 못 들어오면 내가 이리로 오면 되죠. 여울이가 그쪽으로 돌아가면 나랑 같이 우리 집으로 가요.”
여름은 흠칫했다. 너무 의외의 답이었다.
“내가 오는 게 싫은 건 아니죠?”
양유진이 갑자기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니죠, 아니에요.”
여름은 조금 혼란스러웠다.
“저기, 밤에 애들을 데리고 자야 하는데 다 같이 자기에는….”
“괜찮아요. 난 손님방에서 자면 되죠.”
양유진은 여름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여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너무 애들하고만 놀아주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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