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6화
도재하가 웃었다.
“잊어버렸구나. 동성에 있을 때 회사를 설립하고 요 몇 년 같이 일하면서 친해졌어. 이번에 너 만난단 얘기 듣고 같이 곧 죽어도 따라온다잖아.”
“서머, 정말 너무해. 난 진짜 자기가 세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다고. 연락도 안 주고, 정말 내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다고. 죽음을 위장할 수도 있지. 그렇지만 이 오빠한테 도와달라고 할 수도 있었잖아. 내가 최양하보다 더 깔끔하게 처리해 줬을 텐데.”
이지훈이 우울한 얼굴로 말했다.
“최양하는 또 어떻게 아세요? 이 일을 조사한 거예요?”
여름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아, 지난 번에 단톡방에서 애들이 얘기하더라고. 난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보기만 했어. 솔직히 자기 없어지고 나서는 걔들하고 어울리기도 싫더라고.”
이지훈이 고개를 저으며 감탄한 듯 말했다.
“하준이랑 영식이는 백지안만 싸고 돌지. 주혁이는 시아만 끼고 있지. 망할, 시아가 대체 뭐가 좋다고. 옛날에는 그냥 보잘 것 없는 가수였는데 이제는 아주 대스타로 떠받들어지더라고. 다들 보는 눈이 그렇게 없나”
“그러게 말이에요.”
여름은 저도 모르게 백소영을 떠올렸다.
그 차분하면서도 세심하던 친구.
‘어딜 봐도 소영이가 그 표리부동한 시아보다 훨씬 낫지.
휴우, 이주혁은 정말 보는 눈이 없다니까.’
“그래서 서울을 올라와도 걔들하고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이지훈이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만날 때마다 백지안 아니면 시아를 데리고 나오니까. 그 둘을 보고 있으면 난 영 거북해서 말이지.”
여름이 푸흡하고 웃었다.
“이 대표님, 존경스럽네요. 어쩜 그런 쓰레기들 사이에서 그렇게 안목을 지키고 계신지.”
“에헤이! 내눈에는 나쁜 놈 필터가 있어서 다 거른다고.”
이지훈이 하하 웃었다.
“여기 이러고 있지 말고 앉자. 여기 한정식이 아주 끝내주거든. 송이랑 여러 가지 버섯을 아주 잘 쓰는 집이야. 향기가 얼마나 좋다고.”
곧 직원에 상을 차려냈다. 여름은 버섯탕을 맛보고는 정말 맛이 좋다는 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맛있어?”
이지훈이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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