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7화
“강여름 대표가 표절한 거 아닌가?”
추성호가 비웃듯 말했다.
그 말에 모두의 시선이 여름에게로 향했다.
이때 시아가 환하게 웃으며 나섰다.
“잘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게다가 방금 여름이의 곡은 제 ‘꿈꾸던 천국’보다는 곡조가 빨라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인데요.”
여름은 시아를 흘끗 곁눈질로 보았다.
‘그러니까, 실은 간접적으로 내가 자기 곡을 표절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잖아? 그저 곡조를 좀 변형시켰다… 는 식으로 말을 하면서 자기가 아주 대범한 인간으로 보이게 말을 하네?’
하정현이 말을 이었다.
“시아 씨는 대범하게 넘어갈 수 있는지 몰라도 이렇게 표절하는 분위기를 대충 뭉개고 넘어가서는 안 되죠. 남의 곡을 가져다가 슬쩍 여기저기 조금 바꿔서 자기가 창작한 곡인 듯 내놓으면 원작자에게 너무 불공평한 거 아닌가요?”
서유인인 곤란한 척했다.
“언니, 내가 식구이긴 하지만 이런 문제는 원칙적인 측면에서 말하지 않을 수 없네.”
백지안이 막 입을 열려다가 다들 한 마음으로 강여름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은근히 통쾌해서는 하준에게 귓속말을 했다.
“준, 정말 표절일까?”
하준의 얼굴은 한껏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지만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송영식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완전히 다 베낀 건 아니라고 해도 60%는 비슷하네. 창작 능력도 없는 주제에 이제 보니 시아를 표절해 놓고는 무대에 올라서 시아에게 모욕을 주려고 하다니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바보인 줄 아나?”
그 말을 듣자니 백지안은 흐믓한 마음이 들었지만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속에서 피어오르는 폭죽을 감추었다.
무대에 대한 지적을 듣자 여름은 담담히 웃더니 서두르지 않고 다른 곡을 한 곡 더 연주했다. 아무도 들어보지 않은 새곡이었다.
더욱 부드럽고 편안했다.
그 곡에 맞추어 여름은 천상의 목소리로 걸작을 노래했다.
한 곡이 끝나자 여름은 다른 곡을 하나 더 연주하며 부르기 시작했다.
이번 곡의 풍격은 또 완전히 달랐다. 역시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는 곡이었다.
연주가 끝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