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화
황민욱은 여색을 밝히기로 유명했다. 특히 유부녀나 임자가 있는 여자라면 더 끌리는 묘한 취향을 가진 인물이었다.
예로부터 조조가 ‘여색에 눈먼 도적’이라 불렸다면, 요즘 재벌가에서는 그 자리를 황민욱이 대신하고 있었다.
하는 짓이란 언제나 제멋대로에, 뒷일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성격 덕에 재벌가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존재였다.
하지만 임기훈이 노린 것도 바로 그 점이었다.
황민욱처럼 권력은 있지만 충동적이고 결과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 인물이라면, 그의 계획을 실행하는 데 최적의 도구가 될 수 있었다.
임미정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런 인물이 필요했다.
“도련님, 만약 저를 도와 임씨 가문을 되찾게 해주신다면 그 대가로 임씨 가문의 재산 절반을 넘기겠습니다.”
황민욱은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임기훈의 손등에 대고 꾹 눌렀다. 짧은 타는 소리와 함께 살갗이 타들어 가는 냄새가 피어올랐다.
임기훈은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렸지만, 소리 내지 않고 꾹 참았다.
“네 눈엔 내가 돈이 부족해 보여?”
황민욱은 코웃음을 치며 비웃었다.
황씨 가문은 정계와 재계를 모두 손에 쥐고 있는 거대한 가문이었고 할아버지가 이미 그를 위해 두 갈래의 길을 마련해 둔 상태였다.
하나는 정계의 고위직으로 점차 올라가는 길, 다른 하나는 황원 그룹의 후계자로서 끝없는 부를 쥐는 길이었다.
그에게는 돈도, 권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임기훈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더 큰 미끼를 던졌다.
“그렇다면 제 누나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황민욱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임미정은 미인으로 소문난 인물이었지만, 평소 그의 취향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이름이 그의 관심을 끈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임미정... 그 여자는 심민아와 가장 친한 친구잖아. 그 여자를 손에 넣고, 무참히 짓밟는다면 심민아도 가만히 있지 못하겠지. 심민아가 괴로우면 그걸 지켜보는 박진호도 절대 맘음이 편하지 않을 테고...’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속 답답했던 울분이 조금씩 풀려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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