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2장
울창한 산림 속 두 개의 그림자가 허공에서 맞섰다.
이천후는 만고금신을 발동시켰고 그의 몸 주위에 불멸의 금빛 광휘가 넘실거렸다.
마곤 요왕의 부대가 쏟아져 내리며 태고의 부문으로 가득 찬 청동 기둥 열여덟 개가 하늘을 찌르듯 솟아올라 하늘을 가두는 ‘구천법진’을 완성했다.
그 법진이 이천후를 향해 무겁게 눌러왔다.
“갈라져라!”
이천후가 우렁찬 함성을 내지르며 신력을 폭발시키자 열여덟 개 청동 법주는 일제히 파열됐다. 그리고 백 리 안의 공간이 깨진 유리잔처럼 산산조각 나며 그 틈에서 별빛처럼 찬란한 광휘가 뿜어져 나왔다.
마곤이 연성한 ‘구천법진’은 그렇게 한순간에 가루로 흩어졌다.
마곤 요왕은 일곱 걸음이나 뒤로 밀렸다. 무한 요역의 젊은 패왕인 그의 동공이 바늘구멍처럼 수축되었고 목구멍에선 쇠붙이가 갈리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감당이 안 돼... 그건 전설 속 ‘창천패체’인가? 아니, 아니야. 시간의 강에 침몰된 ‘대라혼원불멸체’지?”
“네놈이 만선천서만 지닌 게 아니었군. 몸 안에 또 다른 비밀도 숨기고 있었어! 기운이 하늘을 찌르니, 진짜 초대박 노획감이다!”
마곤 요왕은 소리를 질렀고 눈빛엔 흥분이 번개처럼 내리꽂혔다.
“네가 아무리 하늘을 거스르는 조화의 운명을 지녔다 해도 결국 혼돈의 보물 앞에서는 무력할 뿐이야.”
마곤 요왕의 날카로운 송곳니가 입술을 찢고 피처럼 붉은 본명 정혈이 허공에 뿌려져 고대의 토템을 그려냈다.
그가 펼친 ‘대약탈술’은 마법의 법칙처럼 실핏줄 같은 선으로 응집되어 마치 가늘고 가느다란 바늘이 되어 이천후의 온몸 경혈을 찔러들었다. 투명한 맥락 하나하나마다 조밀하게 새겨진 고대 문자가 떠올랐고 그 정밀함은 파리 발자국만 한 전서체처럼 빽빽했다.
순간 이천후의 온몸이 진흙탕에 빠진 듯 굳어버렸다. 몸을 감싸고 있던 칠채룡령은 순식간에 빛을 잃었고 목황진기는 뿌리째 말라 죽기 시작했다. 그의 인식의 바다, 즉 ‘식해’ 깊은 곳에서 솟구치던 정신력조차 메마른 연못처럼 바닥났으며 심지어 그의 신혼마저 구중현빙 아래에 봉인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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