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화
서윤미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그녀는 서은채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였다.
“언니, 몰랐어?”
그녀는 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나, 나도 그냥 추측일 뿐이야. 어젯밤 내가 내려왔을 때 임수아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걸 봤거든. 그때 내가 확인했더니 엘리베이터가 23층에 멈췄더라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잠시 후 언니가 위층에서 내려오는 걸 봤어.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말해주지도 않고. 나는 언니가 아는 줄 알았는데...”
서윤미의 설명을 듣고 난 후, 서은채의 얼굴은 창백해지며 굳어버렸다.
‘시혁이가 나를 내쫓고는 임수아를 불렀다고? 임수아를 선택하면서까지 나를 거부했다는 말이야? 그렇다면 시혁이 몸에 남은 흔적들은 모두 임수아의 작품이란 건가?’
이 생각에 서은채의 눈가가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했다.
서윤미는 서둘러 위로했다.
“언니, 너무 슬퍼하지 마. 형부는 그냥 언니가 첩이라는 오명을 쓰는 걸 원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임수아를 선택한 거야. 어차피 지금은 아직 부부 사이니까. 게다가 형부는 언니를 너무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언니와 관계를 맺는 걸 원치 않으셨을 거야.”
하지만 서윤미의 말은 서은채를 위로하지 못했다.
서윤미는 다시 사과를 이어갔다.
“미안해, 언니, 다 내 잘못이야! 내가 강선우에게 약을 타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이 지경이 되자 서윤미는 감히 자신이 원래 윤시혁을 노렸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서윤미의 말을 들은 서은채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녀는 서윤미가 이런 짓을 한 건 모두 자신을 돕기 위해서였지만 결국 임수아에게 도움을 준 꼴이 되었다는 걸 알았다.
서은채는 이 주제를 더 이상 논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됐어! 이미 일이 일어난 이상, 이제 와서 뭐라 한들 소용없어. 가자, 집으로.”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는지 서윤미는 서은채의 손을 잡으며 애원했다.
“언니, 아버지가 이 일을 알게 되면 날 죽도록 때릴 거야. 꼭 도와줘야 해!”
서은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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