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7화
“네? 강도를 만났다고요? 엄마, 괜찮으세요?”
민서후는 다급히 묻더니 장문희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곧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엄마도 참, 심장 안 좋으신 거 잊으셨어요? 어떻게 강도를 쫓아가실 생각을 해요. 고작 가방인데 잃어버리면 잃어버린 거죠. 뭐니 뭐니 해도 엄마 건강이 제일 중요해요.”
“그럴 수가 없었어! 그 가방 안에 네 동생이 제일 아끼던 머리핀이 들어 있었거든!”
장문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 민서후는 입을 다물었다. 여동생의 죽음은 여전히 가족 모두의 가슴에 깊게 박힌 아픔이었다.
장문희는 아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웃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봐봐, 엄마 멀쩡하잖아? 사실은 한 아가씨 덕분에 가방을 다시 찾을 수 있었어. 그 아가씨가 용감하게 나서서 강도를 잡아줬거든. 그리고 내가 발목을 삐끗한 걸 알고 택시를 태워서 병원으로 데려다주고 얼음찜질까지 해주더라. 네 아빠가 올 때까지 옆에서 지켜주다가 그제야 갔어.”
“그 아가씨는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어찌나 착한지 몰라.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안 알려주고 그냥 가버렸어. 너 엄마 도와서 꼭 찾아줘야 한다? 그 아가씨한테 제대로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그 얘기를 들은 순간, 민서후의 표정이 살짝 굳어졌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물었다.
“엄마, 그게 어제 몇 시쯤 있었던 일이었어요? 어디서 강도를 만나셨는데요?”
장문희가 기억을 더듬었다.
“음, 오후 네 시는 넘었고 거의 다섯 시 되기 전이었던 거 같은데? 명부로 근처였어.”
민서후의 눈매가 가늘게 좁혀졌다. 시간도 맞고 장소도 마침 그의 작업실 근처였다.
‘설마 수아 씨인가?’
그 생각에 민서후는 휴대폰을 꺼내 이승훈이 메일로 보내준 임수아의 프로필을 찾아서 사진을 열어 장문희에게 내밀었다.
“엄마, 이 사람 맞아요?”
임수아의 사진을 보자 장문희의 눈빛이 환해졌다. 그녀는 사진을 손가락으로 콕 짚으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맞아! 바로 이 아가씨야! 서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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