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잠시 머뭇거리던 임수아는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조심스레 물었다.
“민 감독님, 혹시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왜 마음을 바꾸셨나요?”
“그건 내일 만나서 얘기합시다.”
“아,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감독님.”
임수아는 더 캐묻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쥔 채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왔다.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던 기회가 뜻밖에 다시 열린 것이다. 다시 오디션을 볼 수 있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임수아는 그 작품을 너무 좋아했고 그 배역에 마음을 쏟고 있었다. 이번만큼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때 카톡 알림음이 울려서 확인해 보니 배우 안욱진이 단체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세상에, 드디어 성미연이 하차했대! 이제 그 여자 안 봐도 된다!]
그 메시지를 본 임수아는 그제야 며칠 전에 자신이 성미연에게 [연화몽]에서 빠지라고 하면서 기한을 줬던 게 생각났다.
강미래가 말했다.
[하하하. 축하해, 욱진아! 이제 누명은 벗었네. 이건 전부 수아 덕분이니까 너 수아한테 고마워해야 해.]
임수아가 끼어들었다.
[이 감독님께서 새 여주인공은 정하셨대?]
안욱진이 답했다.
[응, 이미 확정 났어. 강소연으로.]
그 이름을 본 임수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강소연도 유명한 여배우였고 성미연에 비해 훨씬 조용하고 사생활 구설수도 없었으며 연기에만 집중하는 타입이었다.
[그럼 다행이네.]
임수아는 메시지를 보내고 SNS에 들어가 봤다. 역시나 성미연이 [연화몽]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실시간 검색어 1위였다.
성미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하차하게 됐다’는 글을 올려 팬들에게 알렸고 다른 사람들이 믿을지는 몰라도 팬들은 거기에 줄줄이 댓글을 달며 위로하고 있었다.
임수아는 두세 개 댓글만 훑어보고 바로 앱을 껐다. 그녀는 다시 얻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곧바로 대본을 꺼내 들고 몇 번이나 대사를 되뇌었다. 잃어버렸던 기회가 다시 돌아온 이상, 절대 허투루 할 수는 없었다.
다음 날.
오후 네 시 20분에 녹음 일정이 끝난 임수아는 곧장 차를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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