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5화
룸에 들어서자마자 남지희는 도수가 꽤 높은 양주 두 병을 시켰다.
“네 시아버지는 언제 들어오셨대?”
남지희가 물었다.
“어제였을걸. 어제 점심에 딱 시아버지 애인이랑 마주쳤거든. 그런데 저녁에는 집에 있더라. 나한테 어찌나 비아냥거리던지, 아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났더라니까.”
여기까지 말한 임수아의 말투에는 장난기가 섞여 있었다.
“무슨 일인데?”
남지희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임수아는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남지희는 기가 막히다는 듯 말했다.
“아니, 시아버지라는 사람이 며느리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 진짜 너무하네! 게다가, 시어머니랑 시아버지 일은 그 윗세대 일이잖아! 왜 그걸 너한테 화풀이야! 미친 거 아니야!”
임수아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마 본인 결혼 생활이 불행하니까 아들까지 자기처럼 될까 봐 그러는 거겠지.”
남지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네 시어머니도 참 이해가 안 돼. 솔직히 너희 처지가 거의 비슷하잖아. 그렇다면 서로 동질감을 느껴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왜 서은채를 더 예뻐하고 오히려 너를 못마땅해하면서 네가 자기 아들한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걸까?”
남지희의 말에 임수아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2년 넘게 살면서 이제야 시어머니랑 시아버지 사이가 어떤지 알았는데, 내가 어떻게 시어머니 속마음까지 알겠어?”
“아, 맞다!”
그때 남지희가 갑자기 소리쳤다.
“너한테 말하는 거 깜빡했네! 내 정신 좀 봐!”
손으로 머리를 톡 치며 남지희는 말을 이었다.
“어젯밤에 오빠가 오빠 친구들이랑 같이 밥 먹었는데 고태현도 있었어. 고태현이 술에 취해서 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서은채가 어렸을 때 윤시혁을 구해줬대! 무슨 생명의 은인이라나, 서은채가 아니었으면 윤시혁은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고 하더라고.”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었는데 고태현이 자기가 말실수한

Klik untuk menyalin tautan
Unduh aplikasi Webfic untuk membuka konten yang lebih menarik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
Nyalakan kamera ponsel untuk memindai, atau salin tautan dan buka di browser seluler 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