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화
차가 주차된 곳에 다다랐을 때 임수아는 차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상황으로 봐서는 싸우는 것 같았다.
우연히도 남녀 둘 다 그녀가 아는 사람들이었다.
남자는 송기백, 여자는 임수아가 새로 참여하게 된 영화 [액터스 라이프]에서 서브 여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황유미였다.
“송기백, 너 진짜 짜증 난다. 몇 번을 말해, 헤어지자고! 못 알아들어?”
여자는 눈앞에 서 있는 송기백을 보며 극도로 짜증 난 표정을 지은 채 찌푸린 미간과 날카로운 어투로 말했다.
송기백은 여자의 손을 꼭 잡은 채 잘생기고 단정한 얼굴에는 슬픔과 의문만 가득했다.
“왜 그래, 유미야. 우리 지금까지 잘 지냈잖아. 왜 갑자기 나랑 헤어지자는 건데? 내가 뭘 잘못했어? 그럼 말해봐. 다 고칠게.”
황유미는 송기백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된 이상 나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할게. 내 첫사랑이 돌아왔어. 우리는 무척 서로를 사랑했는데 그 남자 어머니가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는 걸 허락하지 않겠다면서 해외로 보내버렸어. 버림받은 나는 슬픔을 견딜 수 없었고 너랑 만난 것도 네가 나한테 잘해주니까 너랑 있으면 내 마음의 상처를 달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랬어. 한편으론 홧김에 저지른 선택이기도 했고. 송기백, 네가 나한테 잘해준 건 인정해. 하지만... 난 그 남자를 잊을 수가 없어. 이제 그 남자가 돌아왔고 그 남자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나, 난...”
황유미의 말을 들은 송기백은 큰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런 진실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믿을 수 없어. 우리가 2년 넘게 만나는 동안 한 번도... 나한테 진심이었던 적 없었어?”
송기백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따졌고 옆에 있던 임수아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묘한 표정을 지었다.
상관없는 일이긴 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이끌렸다.
지금 이 순간 송기백의 무너질 것 같은 마음과 절망을 너무 잘 알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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