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무슨 일이니?”
하경림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서윤미가 임수아를 가리키며 고자질했다.
“임수아 씨가 방금 일부러 내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했어요.”
“뭐라고?”
이 말을 들은 하경림은 즉시 임수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임수아는 담담하게 설명했다.
“할머니께서 두 사람 부르러 가라고 하셔서 갔는데 시혁 씨와 은채 씨가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들어오려고 했어요. 막 돌아서려는데 서윤미 씨가 나타나서 제가 엿듣는다고 몰아붙일 뿐만 아니라 제 머리를 벽에 부딪히더라고요. 그래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같은 방법으로 했을 뿐이에요.”
이 말에 하경림의 얼굴색이 일시적으로 굳었고 미간도 찌푸려졌다.
임수아가 성격이 점점 더 난폭해지고 손쓰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지난번에 그녀의 언니에게 국물을 뿌린 것도 그렇고 이번에 서윤미의 머리를 벽에 부딪힌 것도 마찬가지였다.
분명 예전에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어쩌면 이게 그녀의 본모습인 걸까?
서윤미가 반박했다.
“거짓말! 분명히 거기서 일부러 엿듣고 있었잖아요!”
“서윤미.”
바로 그때 한효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한효진의 목소리에 서윤미의 몸이 굳었다.
한효진이 비웃듯 말을 이었다.
“내가 수아에게 시혁이랑 네 언니를 부르러 가라고 시켰어. 네가 수아가 일부러 엿들었다고 우기려면 그것도 내가 일부러 엿들으라고 시킨 거야.”
순간 서윤미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서은채가 급히 한효진에게 설명했다.
“할머니, 윤미는 그런 뜻이 아니에요.”
하지만 한효진은 담담한 시선으로 서은채를 흘낏 보았다.
“서은채, 지금 네 동생과 이야기 중이야.”
할 말을 잃은 서은채는 얼굴에 굴욕감이 스쳤다.
이때 한효진이 하경림을 바라보았다.
“경림아, 식사 후에 서윤미에게 수표 400만 원 주도록 해라. 치료비로.”
하경림의 입꼬리가 움찔했다.
또 치료비를 내야 한다고?
서은채와 서윤미 자매의 얼굴에 모두 충격이 스쳤다.
“할머니 저는...”
서윤미가 말을 하려 했지만 한효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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