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화

인터넷 실검은 이매 한 스캔들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영화계 톱스타 안욱진의 신비주의 여자친구 모습 포착, 머리 쓰다듬고 얼굴 꼬집으며 애정 과시.] 기사와 함께 업로딩 된 사진 두 장의 사진은 바로 안욱진과 그 미스터리 여자친구의 합성 사진이었다. 사진 속 안욱진이 여자의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꼬집고 있는 것이 두 사람은 정말 각별한 사이임을 알 수 있었다. 말없이 있고 어두운 안색으로 화면을 뚫어지게 보는 윤시혁을 발견한 하경림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러면서 직접 윤정후의 휴대폰을 가져와 한효진과 함께 보았다. 휴대폰 내용을 본 순간 하경림은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테이블을 내리쳤다. “정말 말도 안 돼!” 윤시혁은 말없이 ‘쓱’ 일어나 윤정후의 휴대폰을 가져간 후 거실로 나갔다. 그러고는 바로 2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어간 뒤 코를 골며 자고 있는 임수아의 침대 앞으로 가서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임수아!” 하지만 깊이 잠든 임수아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윤시혁은 직접 임수아의 이불 밖에 놓인 손을 잡아 일으켰다. “누구야?” 그제야 깨어난 임수아는 눈앞이 흐릿했다. 목소리에는 극도의 불쾌함이 느껴졌다. 눈을 비비고 나서야 윤시혁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임수아 앞에 휴대폰을 내던진 윤시혁은 한마디만 내뱉었다. “설명해.”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본 임수아는 인터넷 기사 내용을 보자마자 순간 멍해졌다. ‘어젯밤 안욱진과 사진이 찍힌 건가?’ 잠을 깨고 윤시혁을 바라보며 말을 하려던 찰나 윤시혁 얼굴의 선명한 이빨 자국을 보고는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휴대폰을 손에 꽉 쥔 채 마음속으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느껴졌다. 그러고는 비웃듯 말했다. “설명? 무슨 설명을 하라는 거예요?” 임수아의 이런 태도에 윤시혁의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깊은 눈동자에는 사나운 빛이 스쳤다. 임수아는 몸을 침대 머리맡에 기댄 채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윤 대표님이 서은채를 애틋하게 바라보며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