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이 말을 들은 임수아는 발걸음을 멈춘 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말했다.
“아니요. 아빠가 할 말이 있다고 하셨어요.”
말을 마친 뒤 계속 계단을 올라가자 성혜란은 정말 화가 났다.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좀 이따 내려오면 톡톡히 혼내주지!”
이를 악물며 말하는 성혜란의 모습에 임현지가 성혜란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엄마, 화내지 마요. 아빠가 급한 일로 수아를 부르셨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빠와 얘기 끝나면 수아가 다시 엄마를 찾아올 거예요.”
그러나 성혜란의 안색은 여전히 어두웠다.
2층에 올라온 임수아는 바로 서재에 있는 임정민을 만나러 갔다.
문을 두드리자 이내 문이 열렸다.
“수아 왔구나! 어서 들어오렴.”
임정민이 웃으며 임수아를 맞이했다.
두 사람이 소파에 앉은 뒤 임정민이 표정을 가다듬고 먼저 물었다.
“수아야, 아빠가 오늘 인터넷 기사에 뜬 실검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고 싶어.”
이 말을 들은 임수아는 살짝 놀랐다. 아빠가 오늘 인터넷 기사에 뜬 실검을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냥 친구예요.”
담담하게 설명하는 임수아의 모습에 임정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잠시 후, 임정민이 입술을 깨물며 임수아를 바라보더니 간곡히 말했다.
“수아야, 넌 이제 유부녀라는 걸 잊지 마. 그러니까 앞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거리를 좀 두렴. 인터넷 기사를 윤씨 가문 사람들이 보면 마음속으로 얼마나 불편해할지 모르잖아! 이런 일은 앞으로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해, 알겠니?”
임정민의 말을 듣고도 임수아의 얼굴은 덤덤하기만 했다.
잠시 침묵한 후 임수아가 솔직하게 말했다.
“아빠, 사실 시혁 씨와... 이혼할 거예요.”
“뭐라고?”
이 말을 들은 임정민은 소파에서 일어나더니 충격받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혼? 잘살고 있다가 왜 갑자기 이혼이야?!”
임정민의 반응은 매우 격렬했지만 임수아는 표정 변화 없이 평온하게 진술했다.
“아빠도 아시잖아요. 시혁 씨는 할머니 강요로 저와 결혼한 거라는 걸. 그 사람 마음속에는... 내 자리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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