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임수아는 요란한 노크 소리에 깨어났다.
그녀는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문 쪽을 바라보았다.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에 윤시혁도 잠에서 깨어났다. 그의 날카로운 눈썹이 잔뜩 찌푸려져 있었다.
임수아는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와 문을 열었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본 임수아는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미소를 지었다.
“언니.”
하유민이 문 앞에 서서 불쌍한 표정으로 임수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임수아는 팔짱을 끼고 여유 있게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왜 그래요? 또 악몽을 꿨나요? 잠이 안 와요? 무서워요?”
이것들은 하유민이 늘 쓰는 변명들이었다.
그녀는 늘 늦은 밤중에 임수아를 깨웠고 이를 핑계로 임수아를 불러 함께 자려 했다.
“네. 무서워요.”
하유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언니, 저랑 같이 자요.”
임수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대답했다.
“그래 좋아요. 유민 씨는 먼저 방에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제가 준비하고 바로 갈게요.”
“네, 기다릴게요.”
대답을 마친 하유민은 이내 방을 떠났다.
돌아가 무언가를 챙긴 임수아는 밖으로 나와 하유민의 방으로 들어갔다.
하유민은 임수아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언니, 역시 언니밖에 없어요.”
임수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이젠 잘까요?”
침대에 누운 순간 극도로 무서운 음악 소리가 방안에서 흘러 퍼졌다. 그 음악 소리를 들은 임수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하유민의 수법은 여전히 똑같았다.
사실 하유민이 악몽을 꿨다거나 무서워서 임수아와 함께 자고 싶다는 건 모두 핑계였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 목적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임수아와 윤시혁이 함께 자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그냥 임수아를 괴롭히기 위해서였다.
어린 시절의 어떤 경험 때문에 임수아는 귀신을 무서워했다.
하유민과 함께 잘 때마다 그녀는 항상 귀신 이야기를 틀어놓으며 자신의 습관이라고 말했다.
예전의 임수아는 그런 수법에 시달려 불안장애까지 겪게 되었다.
임수아도 마음속으로는 하유민이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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