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화
이수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나윤아는 아마 저를 별로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이수영은 그저 소심했을 뿐, 어리석지는 않았다.
그녀는 김씨 가문에서 말하자면 또 다른 나윤아와 같은 존재였지만, 나윤아만큼의 기개도 배경도 없었기에 인생의 대부분을 그렇게 흐지부지 살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나윤아와 김준혁이 이혼한 마당에, 그녀라면 자신 역시 김씨 가문 사람들과 더 이상 어떤 접촉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건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이수영. 나는 더 이상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 않다."
김민덕의 뜻은 매우 분명했다. 이수영은 어떻게든 나윤아를 반드시 만나야 했다.
이수영은 늘 엄격한 시아버지에게 거역하지 못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아버님."
이수영은 거의 얼굴이 창백해진 채 서재를 나왔다. 방으로 돌아온 뒤 김민덕에게서 들은 당부를 떠올리며 마음이 어지러워 보였다.
나윤아는 그녀와 얼굴을 붉힌 적은 없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늘 담담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김민덕이 맡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날 이후로 이수영은 며칠 연속으로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다연은 그녀가 우울해 보이자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엄마, 요즘 왜 그래요? 혹시 아빠 그 여자가 또 찾아온 거예요?"
김다연은 늘 김민수가 밖에서 만나는 그 여자를 업신여겼고, 하필 그 여자는 여러 차례 집에 찾아와 기세등등하게 굴었다.
자기 엄마 머리 위까지 올라온 걸 생각하니 김다연은 점점 더 화가 났다. "기다려요, 제가 지금 바로 가서 그 천한 여자한테 본때를 보여줄게요!"
이수영은 김다연이 나가려는 걸 보자 급히 그녀를 붙잡았다. "다연아, 함부로 나서지 마라. 그 여자는 요즘 나를 찾아오지 않았다."
"그럼 하루 종일 왜 그렇게 찡그린 얼굴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이수영은 딸을 바라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김다연에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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