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5화
문기현은 감히 묻지 못하고, 그저 옷이 들어 있는 가방을 김준혁의 앞에 내밀며 말했다. "김준혁 씨."
문기현은 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선조차 함부로 두지 못했다.
반 시간 전, 그는 김준혁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오랫동안 김준혁 곁을 지켜온 문기현은, 그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 아래에 눌려 있는 분노를 알아채지 못할 리 없었다.
김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깨끗한 옷 한 벌을 들고 호텔로 오라고만 했다.
오는 내내 문기현은 마음이 편치 않았고, 지금 김준혁을 보니 더욱 불안해졌다.
분명히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문기현은 대담하게 추측해 보았고, 아마도 어젯밤 김준혁이 누군가의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이 컸다.
김준혁은 원래 이런 일을 극도로 혐오했는데, 과거 그의 아버지가 불륜을 저질렀을 때도 바로 이런 이유를 들이댔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5년 전 그 밤, 김준혁은 그렇게까지 분노했고, 이후 나윤아를 김씨 가문으로 데려와 결혼했음에도 한 번도 그녀를 제대로 쳐다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비슷한 일이 다시 벌어졌고, 이번에는 김준혁이 단순히 "꿍꿍이를 품은" 사람만 처리하고 끝내지는 않을 것이 분명했다.
김준혁은 가방을 받아 들고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갔다.
문기현은 그 자리에 서서, 가지도 못하고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주머니 속 휴대전화가 갑자기 심하게 진동했다. 문기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전화를 꺼내 보았고, 사진을 보는 순간 얼굴빛이 변했다.
어젯밤 김준혁과 이 방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사람이 나윤아였단 말인가?
상대가 나윤아라면, 김준혁은 기뻐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기현은 이번 일도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욕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문기현은 급히 휴대전화를 거두었다.
김준혁은 욕실에서 나와 문기현을 차갑게 한 번 바라보며 말했다. "어젯밤 회식이 끝난 뒤 갑자기 쓰러졌고, 눈을 떠보니 이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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