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5화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을 무시한 강서준은 복도에 마련된 의자에 털썩 앉았다.
그림자가 H 병원의 병원장에게 연락해 이 사건을 해결해 주길 기다렸다.
그림자는 원장을 반드시 5분 안에 이곳에 도착하게 할 사람이었다.
윤정아가 그의 앞에 멈춰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서준 씨, 진짜 미안해요. 저 때문에 괜히... 진짜 미안해요."
강서준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별거 아니에요."
윤정아가 강서준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해명의 눈에 거슬렸다.
'할머니가 위독하지만 않으셨다면 진작에 성사됐을 결혼식이었어. 미뤄진 결혼식 때문에 윤정아만 딴 놈 눈에 들게 생겼잖아.'
그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쳐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원장님을 부르신다고 하더니 언제쯤 원장님을 뵐 수 있는 거예요?"
강서준에 대해 해명은 아는 바가 없었다.
교토에서 강서준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다.
그는 강서준이 혹시나 원장을 불러올까 봐 내심 걱정이 되었다. 결국 그는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큰 형에게 연락했다.
"형, 나야. 해명이. 그게, 사실 부탁할 게 있는데 혹시 H 병원의 병원장에 대해 알아? 그분한테 연락해서 10분 뒤에 병원 3층으로 와줄 수 있냐고 부탁 좀 드리면 안 될까..."
강서준을 방해하기 위해 그는 결국 가족의 도움을 빌리기로 했다.
"저런 놈과 똑같게 굴면 어떡해요."
"그래요."
"해명 씨가 방금 전 10분 뒤에 오라고 했으니 분명 10분 뒤에 올 거예요."
윤종복은 이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난감했다.
그는 강서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평범하게 보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 번도 자신의 권위를 내세워 누군가를 억압해 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었기에 SA 일가에 들어가 그 긴 시간 동안 데릴 사위로 지낼 수 있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강서준의 신분에 대해 말한다는 건 강서준의 평소 지향하는 삶의 방식에 반기를 드는 행위였다.
그리고 강서준은 더 이상 용수가 아니었다. 민간인이 된 그에게 지나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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