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0화
'할아버지가 고 선생의 배후인 걸까? 아님 둘이 연합을 한 걸까?'
강서준은 고민에 빠졌다.
"서준 씨, 제 생각엔 지금 움직여도 될 것 같아요." 왕은 강서준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강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럴 생각이에요. 고 선생은 실력이 어느 정도 돼요?"
"글쎄요. 고 선생이 워낙 비밀스러운 사람이라 저도 잘 몰라요. 6단 정도의 실력일 거예요. 무학을 배웠는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왕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준 씨 정보망도 만만치 않은 걸로 아는데, 여태 할아버지에 대해 알아본 적 없는 거예요?"
그의 할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알라그산에서 있었던 일은 그의 할아버지가 직접 계획한 것이 분명했다. 강지를 현혹시키기 위함일 수도 있고 외부인을 현혹시키기 위함일 수도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의 목적에 대해 알 수 없었고 숨기는 게 뭔지에 대해 알 수도 없었다.
그는 아직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게 없었다.
왕은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조사해 본 적 없어요. 단지 천왕전이 요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요. 초현 씨도 무인이 되었고 천왕령을 손에 넣었으니 강천이 천왕전의 주인이라는 건 알 수 있죠. 다만 알라그산에서..."
왕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서준 씨 할버지께서 다 계획한 일이고 지금은 어디선가 살아계실 수도 있겠네요."
왕의 생각에 강서준도 어느 정도 동의했다.
대하에서 가장 권력 높은 사람이었다.
그의 옆을 지키는 경호원조차 실력이 강한 사람을 둔 왕이 배후에 얼마나 강한 세력을 거느리고 있는지 감히 짐작할 수 없었다.
대하왕이 다시 한번 말했다. "서준 씨, 이런 말 해서 죄송하지만 당신 할아버지께선 그리 선하신 분은 아닌 것 같네요. 음모 술수가 가득한 분으로 보이니 서준 씨도 조심하세요."
강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얼굴을 굳혔다. "네. 할아버지께서 아직 살아계신 게 맞다면 절 이용하진 않을 거예요. 절 해치려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실 분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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