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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강서준이 집안으로 들어오자마자 김천용은 지팡이를 그를 향해 던졌다. 강서준은 가볍게 피해 갔다. "할아버지, 왜 그러세요? 어쩌다 이렇게 화가 나셨어요?" "쓸모없는 자식." 김천용은 얼굴이 파래졌다. 괜히 강서준의 말을 믿었다가 그는 이번 생애 가장 큰 창피를 당하고 말았다. 길바닥에서 경비원한테 맞기나 하고 말이다. 혹시 이번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군사구역에서 쫓겨난 것보다 더욱 창피를 당하게 될 것이다. 김위헌은 벌떡 일어나 강서준을 가리키며 욕설을 날렸다. "너 이 폐인 자식, 일부러 그런 거지?!" "강서준 너는 이 시간부로 SA 일가의 사위도 아니야." "양심도 없는 놈. SA 일가의 것을 먹고 쓰는 주제에 창피를 줄 줄만 알고." 그들은 강서준이 아무런 쓸모도 없다는 듯이 욕을 해댔다. 반면 강서준은 잔뜩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할아버지, 도대체 왜 그러세요?" "네가 감히 말을 꺼내?" 김위헌은 강서준의 뺨을 향해 손을 날렸다. 강서준은 머리를 들어 쉽게 피해 갔다, 그리고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욕을 하더라도 먼저 이유부터 설명해 주면 안 될까요?" 김인영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괜히 할아버지한테 이상한 말을 해서 할아버지가 생일잔치 장소를 바꾸겠다고 하시잖아. 우리가 미리 제왕궐에 가보니 대문도 못 들어가게 할뿐더러 경비원한테 맞기까지 하고 돌아왔다." 강서준은 그들은 슥 훑어봤다. 그들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진욱의 얼굴에는 아직도 손바닥 자국이 남아있었다. 김인영의 옷에는 발자국으로 가득했고 스타킹은 이미 찢어져 있었다. 아무래도 맞으면서 불순한 의도로 손을 댄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강서준은 아주 의혹스러웠다. 경수 별장의 경비원들이 얼마나 젠틀한데 사람을 때린 다고? 드디어 김천용을 기쁘게 해서 김초현과 이혼을 하지 않아도 되나 했더니 또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강서준은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핸드폰을 꺼내 오대 연맹 회장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야, 흑룡. 내가 김천용이 제왕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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